겹말 손질 1489 : 빨리 읽는 속독가



빨리 읽는 속독가들이 아니다

→ 빨리 읽는 사람들이 아니다

→ 빨리 읽지만은 않는다


속독가 : x

속독(速讀) : 책 따위를 빠른 속도로 읽음



  책을 빨리 읽는 몸짓을 가리키는 ‘속독’이니, “빨리 읽는 속독”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빨리 읽는 사람”이라 하면 됩니다. 보기글에서는 앞쪽에 “빨리 읽는 자”라 적고서, 곧바로 “빨리 읽는 속독가”라 적으니 퍽 얄궂습니다. 뒤쪽 ‘속독가’는 아예 덜어내어야 글이 깔끔합니다. 2018.6.7.나무.ㅅㄴㄹ



빨리 읽는 자들은 텍스트를 무조건 빨리 읽는 속독가들이 아니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무턱대고 빨리 읽지만은 않는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그냥 빨리 읽어치우지는 않는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아무렇게나 빨리 훑지는 않는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3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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