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지시
일본으로 마실을 가는 길에 노래를 적는다. ‘시’가 아닌 ‘노래’를 적는다. 마음에서 새롭게 솟아나는 노래를 가만히 적어 보고, 이 노래를 읊어 본다. 이러고서 큰아이한테 넌지시 건넨다. 어떠니, 노래로 부르면서 즐겁게 하루를 배울 만하니? 큰아이한테 넌지시 읽힌 노래를 일본에서 만나는 이웃님한테 다시 넌지시 건넨다. 한국사람이 입으로 노래하고 글로 꿈꾸는 이야기를 이렇게 적어 보았다는 마음을 나누어 보고 싶다. 2018.6.6.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