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6.3.


《기후변화의 심리학》

조지 마셜 글/이은경 옮김, 갈마바람, 2018.2.10.



날씨는 틀림없이 바뀐다. 이렇게 바뀌는 날씨를 신문이나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살피는 사람이 있고, 몸이나 마음으로 느껴서 아는 사람이 있다. 날씨가 바뀐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살림살이를 그대로 두는 사람이 있고, 날씨가 바뀌는 결을 헤아려 앞으로 어떻게 살림을 꾸려야 하는가를 새로 가누는 사람이 있다. 《기후변화의 심리학》은 날씨가 바뀌는 지구라는 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바라보며 어떻게 지내는가를 가만히 짚는다. 그런데 어느 이야기가 옳을까? 어느 이야기가 거짓스러운 꿍꿍이를 감출까? 예방접종은 참말로 병을 미리 막아 줄까, 아니면 화학약품을 섞고 방부제를 넣은 병원균을 몸에 주삿바늘로 꽂는 일이 외려 병을 퍼뜨리는 노릇을 할까? 겪어 볼 적에 아는 길이 있고, 겪어 보고도 모르는 길이 있다. 겪지 않았어도 미리 살피는 눈이 있고, 겪고 나서도 안 달라지는 눈이 있다. 우리 길은 누가 알려줄 수 없고, 누가 이끌 수 없다. 늘 스스로 갈 뿐이다. 아름다운 길이든 안 아름다운 길이든 바로 우리 스스로 고르기 마련이다. 날씨가 바뀌는 지구라는 별에서 어깨동무를 하려는 길을 갈는지, 날씨가 바뀌든 말든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는 길을 갈는지, 우리 마음자리에 따라서 다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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