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냉정 冷靜
냉정을 되찾다 → 차분해지다
냉정을 잃다 → 차분함을 잃다 / 끓어오르다
끝까지 냉정을 잃지 않는 사람은 → 끝까지 고요를 잃지 않는 사람을
냉정한 판단 → 차분한 생각
냉정하게 일을 처리하다 → 차분하게 일을 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냉정해야 한다 → 어려울 때일수록 차분해야 한다
냉정히 심사하다 → 차분히 살피다
자기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다 → 스스로를 고요히 돌아보다
옳고 그름을 냉정히 따졌다 → 옳고 그름을 가만히 따졌다
‘냉정(冷靜)’은 “생각이나 행동이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침착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는 ‘차분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고요하다’로 손보아도 되고, 때로는 ‘가만히’나 “있는 그대로”로 손봅니다. 2018.6.3.해.ㅅㄴㄹ
그렇다면 그것이 카메라의 냉정한 기록성 때문인지, 아니면 목격자로서, 해석자로서, 전달자로서 시대 앞에 섰던 사진가의 시선인지
→ 그렇다면 이는 사진기가 차분히 담기 때문인지, 아니면 본 사람으로서, 읽는 이로서, 옮기는 이로서 그때에 섰던 사진가 눈길인지
→ 그렇다면 이는 사진기가 고요히 담기 때문인지, 아니면 보거나 읽거나 옮기는 이로서 그때에 섰던 사진가 눈길인지
《사진과 역사적 기억》(진동선, 눈빛, 2003) 23쪽
종군 사진기자들은 자신이 기록하고 있는 전쟁의 참상과 자신 사이에 카메라가 없었다면 과연 그 유혈 사태와 전쟁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었을까
→ 종군 사진기자는 스스로 담아내는 끔찍한 전쟁과 저 사이에 사진기가 없었다면 참으로 그 피비린내와 싸움질을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었을까
→ 종군 사진기자가 담아내는 끔찍한 싸움터와 사진가 사이에 사진기가 없었다면 그 피비린내와 싸움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을까
《헬무트 뉴튼, 관음과 욕망의 연금술사》(헬무트 뉴튼/이종인 옮김, 을유문화사, 2004) 264쪽
정말요, 그림도 음악도, 그렇게 시끄러워지면 좋을 리가 없어요. 자기 안에 또 하나의 냉정한 자기가 없으면 말이에요
→ 참말로, 그림도 노래도, 그렇게 시끄러우면 좋을 수가 없어요. 내 안에 차분한 내가 없으면 말이에요
→ 참말로, 그림도 노래도, 그렇게 시끄러우면 좋을 턱이 없어요. 내 안에 고요한 내가 없으면 말이에요
《천재 아라키의 괴짜 사진론》(아라키 노부요시/백창흠 옮김, 포토넷, 2012) 2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