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43 : 찬란하게 빛나다



찬란하게 빛났다

→ 곱게 빛났다

→ 맑게 빛났다

→ 빛났다

→ 눈부셨다


찬란하다(燦爛/粲爛) : 1. 빛이 번쩍거리거나 수많은 불빛이 빛나고 있다 2. 빛깔이나 모양 따위가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3. 일이나 이상(理想) 따위가 매우 훌륭하다 4. 감정 따위가 매우 즐겁고 밝다

빛나다 : 1. 빛이 환하게 비치다 2. 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리거나 윤이 나다 3. 영광스럽고 훌륭하여 돋보이다 4. 눈이 맑은 빛을 띠다



  ‘빛나다’를 가리키는 한자말 ‘찬란하다’인 터라 “찬란하게 빛났다”라 하면 겹말이에요. 한자말 ‘찬란’을 쓰고 싶다면 “찬란했다”라고만 해야 올바릅니다. 꾸밈말을 붙이려면 “대단히 찬란했다”나 “매우 찬란했다”라 할 만하지만, ‘찬란’ 뜻을 새기면 “매우 아름답다”를 나타내기도 하니 ‘대단히·매우’ 같은 꾸밈말도 덜어야 알맞아요. 그냥 “찬란했다”라고 하면 됩니다. 한국말로는 “눈부셨다”라 하면 되어요. 또는 “곱게 빛났다”나 “환하게 빛났다”라 할 수 있습니다. 2018.5.29.불.ㅅㄴㄹ



봄날의 연둣빛이 찬란하게 빛났다

→ 봄날 옅푸른 풀이 눈부셨다

→ 봄날 옅풀빛이 곱게 빛났다

→ 봄날 풀밭이 눈부셨다

《지리산 아! 사람아》(윤주옥, 산지니, 2017) 4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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