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오만 五萬
오만 잡동사니 → 온갖 잡동사니
오만 가지 물건 → 갖가지 물건
오만 설움을 겪다 → 뭇 설움을 겪다
오만 방정을 다 떨었다 → 방정이란 방정을 다 떨었다
오만 가지 생각으로 → 가지가지 생각으로
오만 정이 다 떨어진 것처럼 → 온마음이 다 떨어진 듯이
‘오만(五萬)’은 “매우 종류가 많은 여러 가지를 이르는 말”이라고 해요. ‘오만상(五萬相)’은 “얼굴을 잔뜩 찌푸린 모양”이랍니다. ‘뭇·온·온갖’으로 손봅니다. ‘갖은·갖가지·가지가지·숱한’으로도 손봅니다. ‘잔뜩’이나 ‘아주’로 손볼 만한 자리도 있어요. 2018.5.28.달.ㅅㄴㄹ
오만 정이 다 떨어진 적이 있다
→ 온마음이 다 떨어진 적이 있다
→ 아주 마음이 다 떨어진 적이 있다
→ 참으로 싫은 적이 있다
→ 더없이 미운 적이 있다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케이, 모요사, 2016) 34쪽
의사이자 오만 가지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 의사이자 온갖 가지를 다 아는 사람이었다
→ 의사이자 갖가지 이야기를 다 아는 사람이었다
→ 의사이자 숱한 이야기를 다 아는 사람이었다
《둘리틀 박사 이야기》(휴 로프팅/장석봉 옮김, 궁리, 2017) 9쪽
동이와 동순이가 오만상을 찌푸립니다
→ 동이와 동순이가 얼굴을 잔뜩 찌푸립니다
→ 동이와 동순이가 우거지처럼 얼굴을 찌푸립니다
→ 동이와 동순이가 우거지낯이 됩니다
《심부름 가는 길》(이승호, 책읽는곰, 2017) 27쪽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시기에 데뷔해 오만가지 일을 다 겪었다
→ 크게 사랑받던 때에 첫선을 보여 온갖 일을 다 겪었다
→ 크게 사랑받던 때에 첫발을 떼며 갖은 일을 다 겪었다
→ 크게 사랑받던 때에 첫걸음을 떼며 숱한 일을 다 겪었다
《한국 순정만화 작가 사전》(조영주, 파사주, 2018) 4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