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샘솟는다
타니카와 후미코 지음, 도노랑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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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18


《사랑이 샘솟는다》

 타니카와 후미코

 도노랑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6.8.25.



  곁에 있기에 사랑이지 싶습니다. 살갗이 닿는 곁에 있을 뿐 아니라 마음이 함께 흐르는 곁에 있기에 사랑이지 싶어요. 머나먼 나라에 떨어져서 지내도 마음으로는 곁에 있습니다. 이승하고 저승으로 갈라서도 마음으로는 곁에 있어요. 참말 그렇지요. 며칠 떨어졌대서, 천 킬로미터쯤 떨어졌대서 이승저승으로 떨어졌대서 서로 따스한 숨결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랑이 아니지 싶어요. 사랑은 모든 것을 가로질러요. 사랑은 모두 품어요. 《사랑이 샘솟는다》는 여러 사람이 여러모로 얽히면서 저마다 다르지만 저마다 똑같이 피어나는 사랑이 어디에 있는가를 하나하나 짚습니다. 새롭게 살아갈 기운을 북돋아 주고, 멀리 떠나야 하더라도 마음을 남길 뿐 아니라, 어제까지하고는 다르게 씩씩한 삶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하지만 막상 안 닿습니다. 손을 가만히 내리고 눈을 감으니 어느새 숨소리를 느낍니다. 우리 사랑은 나를 꾸밈없이 받아들입니다. 우리 사랑은 내가 꾸밈없이 맞아들입니다. 새털처럼 부드럽습니다. 바람결처럼 싱그럽습니다. 꽃씨처럼 가붓하면서, 햇살처럼 눈부십니다. ㅅㄴㄹ



“그냥 사귄다면 잘생긴 사람이라든가 부자라든가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좋겠지만, 평생 함께 같이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나라도 다 받아줄 수 있는 믿음이 가는 사람일까.” (60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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