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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탈+샌달 2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만화책시렁 17
《펜탈+샌달 2》
강경옥
나나
1994.7.5.
우리 얼굴은 우리가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져요. 설마 하고 놀라신다면 ‘참말 그렇지 않나요?’ 하고 스스로 묻고 생각해 볼 노릇입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날 적에 어떤 얼굴이 될까요? 못마땅한 사람을 만날 적에는 어떤 얼굴이 되나요? 즐거운 일을 할 적하고 귀찮거나 성가시거나 싫은 일을 할 적에는 어떤 얼굴이 되지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날 뿐 아니라, 생각이나 느낌도 바로바로 나타나는 얼굴입니다. 《펜탈+샌달》은 두 걸음에 이르면 한결 자란 모습이 흐릅니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사람’이 하나 있고, ‘내가 싫어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사람’이 하나 있대요. 우리는 이때에 어느 쪽을 마음에 들어 할 만할까요? 그리고 내가 싫어한다는 모습으로 바뀐다는 사람 앞에서는 어떤 얼굴이나 마음이나 생각이 될까요? 좋든 싫든 우리 모습이라면, 또 좋거나 싫거나 숨길 수 없는 우리 모습이라면, 우리는 두 모습에서 우리 참삶을 깨달을 만합니다. 바보스러움을 짚어 주는 이 곁에서 스스로 고치거나 거듭날 길을 찾을 수 있고, 엉성한 구석을 톡톡 건드리는 이 곁에서 싱긋 웃으면서 함께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ㅅㄴㄹ
“널 아니까 그런 거지. 무식하게 먹어댈 걸 아니까.” “그 말은 더 기쁜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잖아.” “너 왜 이래? 내가 아는 건 너의 싫은 부분들이야.” “싫은 부분도 나 자신인걸. 가끔 그걸 일깨워 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좋은 거 같아. 그러면 고쳐나갈 수도 있잖아.” (51쪽)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