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변


 편집자의 변 → 편집자 말 / 편집자 한마디 / 편집자 덧말 / 편집자 생각

 탈퇴의 변 → 탈퇴하면서 / 탈퇴 밝힘말 / 그만두면서 / 그만두는 말


  ‘변(辯/辨)’은 “1. 입장이나 태도 따위를 드러내는 말 2. [문학] 옳고 그름이나 참되고 거짓됨을 가릴 목적으로 쓴 한문의 문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말’로 고쳐쓰면 될 ‘변’일 텐데, ‘-의’를 덜기만 해도 됩니다. “편집자 말”이든 “작가 말”이라 하면 되고, “편집자 한마디”나 “작가 한마디”라 해도 되어요. ‘덧말’이나 ‘생각’으로 적어 보아도 될 텐데, “누구의 변은 다음과 같았다” 같은 자리라면 “누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로 손질합니다. 2018.5.20.해.ㅅㄴㄹ



거절의 이유가 거꾸로 출마의 변이 되었습니다

→ 손사래친 까닭이 거꾸로 출마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 물리친 까닭이 거꾸로 출마를 밝힌 말이 되었습니다

→ 물리친 까닭이 거꾸로 이 일에서 나선 뜻이 되었습니다

《숨통이 트인다》(황윤과 열 사람, 포도밭, 2015) 38쪽


과업을 마친 작가의 변은 다음과 같았다

→ 일을 마친 그린이는 다음처럼 말했다

→ 만화를 마치고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 만화를 마치고서 다음처럼 이야기했다

→ 만화를 마치고서 다음처럼 털어놓았다

《한국 순정만화 작가 사전》(조영주, 파사주, 2018) 17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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