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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발자취 6 - 시간여행 카스가연구소
요시즈키 쿠미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만화책시렁 11
《너와 나의 발자취 6》
요시즈키 쿠미치
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5.2.27.
어머니 한몸에서 태어난 두 사람이란 얼마나 가까우면서 멀까요. 아이를 낳은 두 어버이는 얼마나 가까우면서 멀까요. 한몸에서 태어났어도 저마다 수저질을 하고, 저마다 자라고, 저마다 잠들고, 저마다 노래하면서, 저마다 다른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토록 다르게 살아가더라도 마음자리에서는 새삼스럽게 만나 너랑 내가 한 발자취를 남깁니다. 《너와 나의 발자취》는 평행세계를 가로질러서 만나고 싶은 두 사람이 바로 이 둘을 둘러싼 숱한 사람하고 얽히고 설키는 실타래 사이에서 사랑을 꼬옥 붙잡아서 아끼고 싶은 마음을 다루려 합니다. 몸뿐 아니라 마음조차 가닿을 수 없을 만큼 아득한 곳에 있을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가고 싶은 훨씬 새로운 앞길을 찾고 싶은 꿈을 다루려 하지요. 오늘 서로 같은 자리에 설 수 없기에 오직 어제밖에는 떠올릴 길이 없지만, 앞으로는 참말 앞으로는 손을 맞잡고 즐겁게 노래하는 길로 나아가고 싶은 두 사람 두 이야기를 엇갈리면서 보여주려 하지요. 시간여행이란 무엇일까요? 기계힘을 빌려서 옛날이나 앞날로 갈 적에만 시간여행일까요? 어쩌면 오늘 이곳에서 흐르는 하루도 시간여행은 아닐까요? ㅅㄴㄹ
‘각자 걸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있는 모든 것을 잊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갈 것. 당신들을 제 손으로 지켜줄 수 없다는 건 정말 안타깝지만, 당신들의 ‘현재’를, 부디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 주세요.’ (236∼237쪽)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