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배우기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5.18.)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5월 18일이 5월 18일인 줄 모르는 채 아침을 맞이합니다. 거의 숲집에 머물면서 지내니 날이 흘러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도시에서 살 적에는 날을 늘 살폈다면, 시골에서 살 적에는 무슨무슨 날을 거의 다 잊습니다. 다만 하나를 헤아려요. 오늘은 무엇을 하기에 알맞은 철일까 하고요. 엊그제 장만한 《행복한 꽃차 만들기》를 아이들더러 먼저 읽으라 하고는 오늘 낮에 허리를 펴면서 읽어 보는데, ‘몇 벌 덖어야 잘 우러나는가’ 하는 얘기가 없습니다. 꽃봉오리를 며칠쯤, 또는 어느 만큼 되도록 말리는가도 따로 얘기가 없고, 덖는 온도도 두루뭉술하게 적어요. 사진은 하나도 없어도 되니, 막상 덖기나 찌기를 할 적에 ‘시간·몇 벌·며칠’ 같은 이야기를 적어야 곁에 둘 텐데, ‘그냥 스스로 알아서 해야겠네’ 하고 느낍니다. 갈마바람 출판사에 글꾸러미 하나를 마무리해서 보냅니다. 큰아이하고 가위를 들고 붓꽃봉오리를 잘라서 처마 밑 그늘자리에 말려 놓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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