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인생 人生
고달픈 인생 → 고달픈 삶 / 고달픈 나날 / 고달픈 날
허무한 인생 → 덧없는 삶 / 부질없는 삶 / 보잘것없는 삶
인생의 전환점 → 삶이 바뀐 때 / 삶고비 / 삶굽이
나는 행복한 인생을 살아왔다 → 나는 즐겁게 살아왔다
가엾은 인생 → 가엾은 삶 / 가엾은 나날
밑바닥 인생 → 밑바닥 삶 / 밑바닥 살림 / 밑바닥 나날
인생이 불쌍해서 → 삶이 불쌍해서 / 불쌍하게 살아서
인생의 황금기 → 눈부신 나날 / 빛나는 삶길 / 멋진 삶자락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 →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
‘인생(人生)’은 “1.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2. 어떤 사람과 그의 삶 모두를 낮잡아 이르는 말 3. 사람이 살아 있는 기간”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삶’으로 손보면 됩니다. ‘삶길·삶자락’이나 ‘나날·날’로 손보아도 되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인생(寅生)’을 “[민속] 인년(寅年)에 태어난 사람을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내 줍니다. 2018.5.17.나무.ㅅㄴㄹ
자신이 그걸 깨달을 무렵에는 상당히 인생을 허비한 후겠지
→ 스스로 이를 깨달을 무렵에는 삶을 참 흘려버린 뒤겠지
→ 이를 스스로 깨달을 무렵에는 삶길을 퍽 흘려버린 뒤겠지
《백귀야행 5》(이마 이치코/서미경 옮김, 시공사, 1999) 143쪽
인생은 여전히 웃음 짓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 삶은 아직 웃음 짓기에 넉넉하지 않은가
→ 살면서 아직 웃음 짓기에 너끈하지 않은가
《아이는 웃는다》(오사다 히로시·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17) 27쪽
인생(人生)이라지만 도무지 알 수 없는 우리네 삶 또한
→ 삶이라지만 도무지 알 수 없는 우리네 삶 또한
→ 도무지 알 수 없는 우리네 삶 또한
《섬마을 산책》(노인향, 자연과생태, 2017) 127쪽
삼촌의 인생은 어쩌다가 이렇게 꼬인 것일까
→ 삼촌은 삶이 어쩌다가 이렇게 꼬였을까
→ 삼촌은 삶길이 어쩌다가 이렇게 꼬였을까
《열두 살 삼촌》(황규섭, 도토리숲, 2017) 123쪽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일까
→ 살면서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일까
→ 삶에서 무엇이 가장 크게 기쁠까
→ 삶길에서 무엇이 가장 크게 기쁠까
→ 삶자락서 무엇이 가장 크게 기쁠까
《네, 호빵맨입니다》(야나세 다카시/오화영 옮김, 지식여행, 2017) 16쪽
남은 인생은 착한 농부로 살아야 해
→ 남은 삶은 착한 흙지기로 살아야 해
→ 남은 날은 착한 흙지기로 살아야 해
→ 앞으로는 착한 흙지기로 살아야 해
《둘리틀 박사 이야기》(휴 로프팅/장석봉 옮김, 궁리, 2017) 117쪽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
→ 삶은 끝나지 않는다
→ 이 삶은 끝나지 않는다
→ 우리 삶은 끝나지 않는다
→ 삶길은 끝나지 않는다
《아무도 아닌, 동시에 십만 명인 어떤 사람》(루이지 피란델로/김효정 옮김, 최측의농간, 2018) 9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