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코 5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만화책시렁 8


《히노코 5》

 츠다 마사미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4.25.



  글씨를 그려 삶을 움직인다면, 꿈을 그려 사랑을 움직일 테지요. 하늘에서 내린 재주가 있을 적에만 글씨를 그릴 수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가꾸며 하루하루 힘을 쏟기에 글씨 하나에 삶을 움직이는 숨결을 담습니다. 스스로 생각을 지으며 날마다 땀을 쏟기에 꿈을 이루는 살림으로 나아가요. 《히노코》는 다섯 걸음에 이르면서 ‘히노메한테서 물려받은 재주’를 다루는 마유미가 더욱 차분하면서 깊이 삶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 힘이 얼마나 큰가를 차츰 깨달으면서, 이 힘을 슬기로우면서 아름답게 쓸 수 있기를 바라고, 다른 한켠으로는 엄청난 힘을 품은 하느님이 아닌 ‘곁에 사랑하는 짝을 두고서 조용히 살림을 가꾸고 싶은’ 꿈을 키워요. 그런데 구름을 불러 뭇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가르는 힘만 대단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구름을 다룰 줄 아는 이만 하느님이 아니지요. 아기를 낳고 돌보며 짝꿍을 사랑하는 이도 하느님이에요. 여느 어버이도 수수할 테지만 하느님도 수수합니다. 우리 삶길은 날마다 사랑을 지펴 살림을 가꾸기에 대단합니다. 우리 꿈길은 날마다 차근차근 돌보는 손길로 보금자리를 빛내니 아름답습니다. ㅅㄴㄹ



“서로 사랑했는데 죽였다면, 상당한 이유가 있을 거야. 그런데 아무도 그걸 모른 채 적대하고 있어. 그게 과연 옳은 일일까? 게다가 마유라가 히노메 님의 능력을 없애도, 아니, 그 족쇄가 사라지면 더욱 왕도와 적승은 싸울 거야. 나는 그걸 막고 싶어.” (169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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