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립 組立
조립 제품 → 짜맞춘 제품
자동차 조립 공장 → 자동차 맞춤 공장
분무기의 조립은 → 물뿜개 맞추기는
시계가 조립되다 → 시계를 짜맞추다 / 시계를 다 맞추다
기계를 조립하다 → 기계를 짜맞추다
장난감을 조립하고 있다 → 장난감을 짜맞춘다
두드려 맞추어 조립해서 만든 → 두드려 맞추고 엮어서 지은
‘조립(組立)’은 “여러 부품을 하나의 구조물로 짜 맞춤. 또는 그런 것. ‘짜기’, ‘짜 맞추기’로 순화”를 가리킨다고 해요. 말풀이에 나오듯 ‘짜다’나 ‘맞추다’로 고쳐쓰면 되고, ‘짜맞추다’라는 낱말도 새롭게 쓸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조립(造粒)’을 “[공업] 여러 가지 공정을 통하여 가루를 굳혀서 큰 입자로 만드는 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이 낱말은 ‘굳히기·가루굳히기·가루뭉치기’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8.5.13.해.ㅅㄴㄹ
누구나 간단히 조립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요
→ 누구나 손쉽게 짜맞출 수 있는 줄 아는데요
→ 누구나 손쉽게 엮을 수 있는 줄 아는데요
→ 누구나 손쉽게 맞출 수 있는 줄 아는데요
《쇼코 씨 주부전업중! 1》(마츠야마 하나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2) 23쪽
내 접이식 자전거를 조립하고 있을 시간이다
→ 내 접이자전거를 짜맞출 때이다
→ 내 접이자전거를 끼워맞출 때이다
《전당포는 항구다》(박형권, 창비, 2013) 92쪽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나를 향해 소리치며 지금의 내 삶을 재조립하게 해 준다
→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나를 보며 소리치며 오늘 같은 내 삶을 다시 엮도록 해 준다
→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나를 보며 소리치며 오늘 내 삶을 새로 짜도록 해 준다
《잘한 것도 없는데 또, 봄을 받았다》(페리테일, 예담, 2017) 83쪽
나무젓가락을 조립하고 단추에 실을 꿰어서
→ 나무젓가락을 맞추고 단추에 실을 꿰어서
→ 나무젓가락을 엮고 단추에 실을 꿰어서
《흰곰 가족의 실내화 배달 소동》(오오데 유카코/김영주 옮김, 북스토리아이, 2017)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