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의 왕자 레오 3 - 완결
데즈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만화책시렁 1


《밀림의 왕자 레오 3》

 테츠카 오사무

 하주영 옮김

 학산문화사

 2001.9.25.



  흰사자 레오는 아프리카 숲을 지키는 임금님 구실을 합니다. 그런데 만화책 이름은 《밀림의 왕자 레오》예요. 다만, 이는 한글판 이름일 뿐, 일본판 이름은 “ジャングル大帝”입니다. 일본말로 ‘대제’는 ‘황제’를 더 섬기는 이름이라고 해요. 왜 한글판은 ‘대제·황제’ 아닌 ‘왕자’로 했을까요? 테츠카 오사무(데즈카 오사무) 님 만화책을 오래도록 읽으면서도 이 대목을 궁금히 여기지 않다가 문득 돌아봅니다. 만화책에 나오는 흰사자 레오는 어머니하고 아버지한테서 삶하고 살림을 배우는데, 이를 사랑을 바탕으로 슬기로이 배워요. 레오는 어머니 아버지한테서 ‘숲지기님’ 자리를 물려받습니다만, 언제나 스스로 차분히 다스릴 줄 알아요. 스스로 높이는 적이 없습니다. 엄청난 힘으로 남을 누르거나 괴롭히지 않아요. 엄청난 힘으로 숲이 아름답게 가꾸는 길을 걸어요. 이런 레오란 ‘숲님’이지 싶습니다. 그저 ‘님’ 한 마디이면 넉넉하고, 때로는 ‘숲벗’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돕는 벗님이기도 하거든요. 셋째 권은 레오 아들이 ‘사람 나라 도시’에서 뒤늦게 삶을 깨닫고 숲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참 애틋하게 그립니다. ㅅㄴㄹ



이것은 성이라기보다도 동물들의 피난처이자 안식처였습니다. 약한 동물들은 밤이 되면 모여들어 안심하고 푹 잠들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24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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