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28 : 다정하고 따듯해



다정한 모습에 마음이 따듯해졌다

→ 따듯한 모습에 마음이 따듯해졌다

→ 포근한 모습에 마음이 따듯해졌다

→ 따듯한 모습에 마음이 포근해졌다

→ 따듯한 모습에 마음이 아늑해졌다

→ 따듯한 모습에 마음이 풀어졌다

→ 따듯한 모습에 마음이 좋았다


다정(多情) : 정이 많음. 또는 정분이 두터움

정(情) : 1.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 2.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

정답다(情-) : 따뜻한 정이 있다

따듯하다 : 1. 덥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 ‘따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준다 2. 감정, 태도, 분위기 따위가 정답고 포근하다. ‘따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준다

포근하다 : 2. 감정이나 분위기 따위가 보드랍고 따뜻하여 편안한 느낌이 있다



  한자말 ‘다정’은 ‘정·정답다’를 거쳐 ‘따뜻하다’로 갑니다. 그런데 ‘따뜻하다’는 “정답고 포근하다”로 풀이하니 돌림풀이인데, ‘포근하다’를 ‘따뜻하다’로도 풀이하기에 거듭 돌림풀이요 겹말풀이까지 됩니다. 사전부터 엉성하기에 사람들도 “다정한 모습에 마음이 따듯해졌다” 같은 겹말을 쓸는지 모릅니다. 앞뒤 모두 ‘따듯하다’를 쓰든, 한쪽을 ‘포근하다’로 바꾸든, ‘아늑하다’나 ‘좋다’나 다른 낱말을 넣어야지 싶습니다. 2018.5.10.나무.ㅅㄴㄹ



옛 모습 그대로 다정한 선생님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따듯해졌다

→ 옛 모습 그대로 따듯한 선생님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따듯해졌다

→ 옛 모습 그대로 포근한 선생님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따듯해졌다

→ 옛 모습 그대로인 선생님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따듯해졌다

《다이스케, 아스파라거스는 잘 자라요?》(오치 다이스케/노인향 옮김, 자연과생태, 2018) 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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