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당장의
지금 당장의 일부터 → 오늘 눈앞 일부터 / 코앞에 있는 일부터
지금 당장의 손해를 보더라도 → 바로 오늘 잃더라도 / 눈앞에서 잃더라도
당장의 선택대로 변화한다 → 여기서 고르는 대로 바뀐다
당장의 일이 산더미인데 → 바로 할 일이 멧더미인데 / 눈앞에 일이 잔뜩인데
‘당장(當場)’은 “1. 일이 일어난 바로 그 자리 2. 일이 일어난 바로 직후의 빠른 시간 3. 눈앞에 닥친 현재의 이 시간”을 가리킵니다. ‘당장 + 의’는 ‘눈앞·코앞’이나 ‘바로·곧바로’나 ‘여기·이곳’ 같은 낱말로 알맞게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사이에 꾸밈말을 넣어 “눈앞에 있는”이나 “코앞에 닥친”이나 “눈앞에 놓인”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8.5.8.불.ㅅㄴㄹ
지금 당장의 내 소원 중의 하나는 잠 한번 싫도록 자는 것이고, 거룩해지면 불후의 시(詩) 한 편 쓰고 죽는 것이다
→ 오늘 곧바로 바라는 하나는 잠 한번 싫도록 자기이고, 거룩해지면 빼어난 시 한 줄 쓰고 죽기이다
→ 오늘 바로 이루었으면 하는 하나는 잠 한 번 싫도록 자기, 거룩해지면 훌륭한 시 한 줄 쓰고 죽기
《내 영혼의 상처를 찾아서》(유안진, 문학사상사, 1988) 58쪽
매달 받는 월급으로 당장의 생활을 꾸려나가기도 급급한 터에
→ 달마다 받는 돈으로 그날그날 살림을 꾸려나가기도 바쁜 터에
→ 다달이 받는 돈으로 하루하루 살림을 꾸려나가기도 벅찬 터에
《땅과 집 그리고 재벌》(한국노동교육협회, 돌베개, 1990) 3쪽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었기에 당장의 어려움을 벗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데만
→ 더 큰 것이 있다고 믿었기에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벗어나 새롭게 하는 데만
→ 더 큰 것이 있다고 믿었기에 코앞에 놓인 어려움을 벗어나 새롭게 하는 데만
《자전거 타는 CEO》(킹 리우·여우쯔엔/오승윤 옮김, OCEO, 2017) 55쪽
당장의 현실에서 도망쳤지만
→ 눈앞에 닥친 일에서 내뺐지만
→ 코앞에 놓인 일에서 벗어났지만
→ 눈앞에 있는 일에서 달아났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김연경, 가연, 2017) 10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