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우회적


 우회적 접근 → 돌아서 다가서기

 우회적 표현 → 돌려서 말하기 / 돌림말

 우회적 해결 방안 → 에둘러 푸는 길

 우회적인 설명 → 돌려서 이야기

 우회적인 방법 → 돌아가는 길

 우회적으로 표현하였다 → 빙 돌려 나타내었다


  ‘우회적(迂廻的)’은 “곧바로 가지 않고 멀리 돌아서 가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돌아가는’이나 ‘돌리는’이나 ‘돌려·돌려서’로 손볼 만합니다. ‘에둘러’나 “빙 돌려”라든지 ‘넌지시·가만히·조용히’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더 헤아리면, ‘바로말’하고 ‘돌림말·도는말’ 같은 낱말을 새롭게 쓸 수 있어요. 돌리지 않으니 바로말이고, 돌려서 하니 돌림말입니다. 2018.5.7.달.ㅅㄴㄹ



그것을 숨김없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고사를 차용하여 우회적으로 말한다

→ 이를 숨김없이 말하지 않고 중국 옛일을 빗대어 에둘러 말한다

→ 이를 숨김없이 말하지 않고 중국 옛일을 따서 돌려 말한다

→ 이를 숨김없이 말하지 않고 중국 옛일을 빗대어 빙 돌려 말한다

→ 이를 숨김없이 말하지 않고 중국 옛일을 따서 슬그머니 말한다

→ 이를 숨김없이 말하지 않고 중국 옛일을 빗대어 어렴풋이 말한다

《번역과 번역가들》(쓰지 유미/송태욱 옮김, 열린책들, 2005) 55쪽


승차 이후 내가 끝없이 던진 우회적 질문에

→ 차에 탄 뒤 내가 빙빙 돌려서 끝없이 묻던 이야기에

→ 차에 타고서 내가 끝없이 에둘러 묻던 말에

→ 차에 탄 다음 내가 끝없이 넌지시 묻던 말에

《아시아의 낯선 희망들》(이유경, 월간 말, 2007) 92쪽


조금 우회적으로 얘기하지요

→ 조금 에둘러 얘기하지요

→ 조금 둘러서 얘기하지요

→ 조금 다른 얘기를 해 보지요

→ 조금 달리 얘기해 보지요

《후퇴하는 민주주의》(손석춘과 일곱 사람, 철수와영희, 2009) 210쪽


빙빙 돌려 말하는 우회적 성향이 매우 강한 말투다

→ 빙빙 돌리는 말씨이다

→ 빙빙 돌리려 하는 말씨이다

《방언의 발견》(정승철, 창비, 2018) 35쪽


독자들의 조사 및 정리·투고가 이루어졌음을 우회적으로 알려준다

→ 독자들이 살피기·갈무리·알리기를 했다고 넌지시 보여준다

→ 독자들이 살피고 갈무리하고 알렸다고 에둘러 보여준다

→ 독자들이 살피고 갈무리하고 알렸다고 조용히 보여준다

《방언의 발견》(정승철, 창비, 2018) 10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