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듬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4.20.)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묵은 책을 쓰다듬습니다. 꽤 많이 갖추어 놓은 이오덕 어른 책을 새삼스레 쓰다듬고, 퍽 오래 그대로 둔 책꽂이를 차근차근 치웁니다. 상자에 넣어 고이 둘 것은 상자에 담고, 책꽂이에 드러내어 손이 타도록 할 것은 이대로 잘 보이도록 놓아 봅니다. 예전에 헌책집에서 책을 장만하며 얻은 끈을 봅니다. 어쩌면 이런 끈(비닐끈이지만)도 나중에 헌책집이나 책마을 언저리를 말하는 자료가 될 수 있으리라 여겨 어느 날 책을 장만하며 썼는지 적어 놓았어요. 열 몇 해 앞서 받은 책집 영수증이며 여러 가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쓰다듬다가, 이 어제 발자국이 오늘 어떤 몸짓으로 피어나는 발판이 될 만한가를 헤아립니다. 오늘 발판이 되지 않는다면 불쏘시개로 삶을 마감할 종잇조각이요, 오늘 발판이 된다면 새롭게 이야기꽃이 흐르는 나뭇줄기(숲에서 온 나뭇줄기)일 테지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국어사전을 짓는 일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알라딘에서]
http://blog.aladin.co.kr/hbooks/5784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