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다반사 茶飯事


 집에 안 들어오는 일이 다반사였다 → 집에 안 들어오기 일쑤였다

 부추기는 일도 다반사이다 → 부추기곤 한다 / 으레 부추긴다 / 자꾸 부추긴다

 그런 일이 다반사로 이루어지다 → 그런 일이 흔하다 / 그런 일이 잦다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 흔히 일어난다 / 자주 일어난다 / 쉽게 일어난다


  ‘다반사(茶飯事)’는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이라는 뜻으로, 보통 있는 예사로운 일을 이르는 말. ‘예삿일’, ‘흔한 일’로 순화 ≒ 일상다반사·항다반사”를 가리킨다고 해요. “흔한 일”이나 ‘흔한’으로 고쳐씁니다. ‘일상다반사·항다반사’도 고쳐씁니다. 때로는 ‘으레’나 ‘자꾸’나 ‘자주’나 ‘흔히’로 고쳐씁니다. ‘일삼다’나 ‘되풀이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2018.5.5.흙.ㅅㄴㄹ



우리들의 체내에서 날마다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세포의 죽음’을 냉철한 눈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우리 몸에서 날마다 으레 일어나는 ‘세포 죽음’을 차분히 살펴보고자 한다

→ 우리 몸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세포 죽음’을 찬찬히 살펴보고자 한다

《만물의 죽음》(오바라 히데오/신영준 옮김, 아카데미서적, 1997) 101쪽


빡빡한 하루 일과 속에 어린이를 적당히 끼워맞추는 게 다반사입니다 

→ 빡빡한 하루에 어린이를 얼렁뚱땅 끼워맞추기 일쑤입니다

→ 빡빡한 하루에 어린이를 아무렇게나 끼워맞추곤 합니다

→ 빡빡한 하루에 어린이를 으레 끼워맞춥니다

《아톰의 슬픔》(데즈카 오사무/하연수 옮김, 문학동네, 2009) 65쪽


무차별 공격을 받아 온 동티모르에서는 고문과 강간이 일상다반사가 되었고

→ 끔찍히 공격을 받아 온 동티모르에서는 고문과 강간이 버젓이 일어났고

→ 끔찍히 공격을 받아 온 동티모르에서는 고문과 강간이 자꾸 일어났고

→ 끔찍히 공격을 받아 온 동티모르에서는 고문과 강간이 흔했고

→ 끔찍히 공격을 받아 온 동티모르에서는 고문과 강간이 잦았고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히로세 다카시/위정훈 옮김, 프로메테우스출판사, 2011) 139쪽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서는 업무 달성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지요

→ 짐승을 괴롭히지 않고서는 일을 해내지 못하는 수가 잦지요

→ 짐승을 못살게 굴지 않고서는 일을 해내지 못하곤 했지요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17) 108쪽


여자라서 안 된다는 말이 다반사였습니다

→ 여자라서 안 된다는 말이 흔했습니다

→ 여자라서 안 된다는 말을 일삼았습니다

→ 여자라서 안 된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 여자라서 안 된다는 말을 자꾸 했습니다

《이임하의 여성사 특강》(이임하, 철수와영희, 2018) 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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