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여전 如前
그의 말버릇은 여전했다 → 그 사람 말버릇은 그대로였다
여전하게 소란하고 → 예전처럼 시끄럽고
큰 키도 여전하고 → 큰 키도 똑같고 / 큰 키도 예전과 같고
‘여전(如前)’은 “전과 같다”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예전’으로 손보면 됩니다. 때로는 ‘그대로’나 ‘고스란히’로 손보고, ‘아직’이나 ‘여태’나 ‘미처’로 손봅니다. 그리고 ‘요새’나 ‘요즘’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여전’을 두 가지 싣는데, ‘거스름돈’을 가리키는 한자말은 털어낼 노릇입니다. 2018.5.4.쇠.ㅅㄴㄹ
여전(女專) : [교육] ‘여자 전문학교’를 줄여 이르는 말
여전(餘錢) : = 잔금(殘金)
여전히 남아 있다
→ 고스란히 남는다
→ 그대로 남는다
→ 아직까지 남는다
→ 여태 남는다
《작가들》 22호(2007년 가을) 297쪽
소년과 친구는 여전히 자주 만났어요
→ 소년과 친구는 한결같이
→ 아이와 동무는 예전처럼
→ 아이와 동무는 그대로
《숲을 사랑한 소년》(나탈리 민/바람숲아이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5) 10쪽
하지만 여전히 어떤 색맹들께서는
→ 그러나 아직 어떤 눈먼이께서는
→ 그런데 요즘도 어떤 빛먼이께서는
→ 그런데 요새도 어떤 빛먼이께서는
《외롭지 않은 말》(권혁웅, 마음산책, 2016) 131쪽
강은 여전히 깨끗해지지 않았어
→ 강은 아직 깨끗해지지 않았어
→ 냇물은 여태 깨끗해지지 않았어
《하얀 도화지》(홍종의·유기훈, 국민서관, 2017) 5쪽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숙제들과
→ 아직 풀지 못한 일이랑
→ 미처 풀지 못한 일하고
→ 이제껏 풀지 못한 일에다가
《회사를 해고하다》(명인, 삼인, 2018) 20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