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책시렁'이란 이름으로 써 놓는 글이 있습니다.
다 올려놓지는 않으려 하고,
숨은책을 놓고 쓴 글 가운데
한두 줄만 살짝 걸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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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책시렁 166
《한용운 시집》
한용운 글
정음사
1974.7.25.
고등학교를 다니며 동무하고 한용운 님 시 외우기를 즐겼습니다. 저마다 한 꼭지씩 외워서 토씨 하나까지 또박또박 가락을 입혀 읊었어요. 학교에서는 저랑 동무가 《한용운 시집》을 통째로 외우면서 서로 시를 읊어 주는 놀이를 달가이 여기지 않더군요. 굳이 외우려거든 ‘님의 침묵’ 하나만 외우면 될 터인데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지청구였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