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어언 於焉
어언 십 년이 지났다 → 어느덧 열 해가 지났다 / 시나브로 열 해가 지났다
어언 석 달 → 어느새 석 달 / 시나브로 석 달 / 벌써 석 달
‘어언(於焉)’은 “= 어언간. ‘어느덧’, ‘어느새’로 순화”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어언간(於焉間)’은 “알지 못하는 동안에 어느덧 ≒ 어언(於焉)·어언지”로 풀이하네요. ‘어언·어언간’은 모두 사전에서 털어낼 만합니다. 또는 “→ 어느덧. 어느새”로 다룰 만합니다. 때로는 ‘벌써’나 ‘시나브로’나 ‘곧’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2018.5.2.불.ㅅㄴㄹ
발표된 지 어언 10년도 더 지났지만
→ 나온 지 어느새 열 해도 더 지났지만
→ 내놓은 지 벌써 열 해도 더 지났지만
《포토닷》 17호(2015.4.) 73쪽
어언 500년이 흘렀다
→ 어느덧 500년이 흘렀다
→ 어느새 오백 해가 흘렀다
→ 벌써 오백 해가 흘렀다
《나무 수업》(페터 볼레벤/장혜경 옮김, 이마, 2016) 291쪽
아스파라거스를 키운 지 어언 4년째다
→ 아스파라거스를 키운 지 어느새 네 해째다
→ 아스파라거스를 키운 지 어느덧 네 해째다
→ 아스파라거스를 키운 지 곧 네 해째다
→ 아스파라거스를 키운 지 벌써 네 해째다
《다이스케, 아스파라거스는 잘 자라요?》(오치 다이스케/노인향 옮김, 자연과생태, 2018) 4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