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이름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4.24.)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이오덕 어른을 바라보는 글을 여섯 달에 걸쳐 조금씩 새로 써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더 쓰고픈 마음이 있기도 했지만, 살며시 멈추었습니다. 꼭 이만큼으로 가벼우면서 넉넉하게 엮으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글을 먼저 출판사로 보내고, 사진을 묶어서 새로 보냅니다. 사진마다 풀이글을 붙이느라 밤 열두 시부터 네 시까지 꼬박 품을 들입니다. 슬슬 개구리 노랫소리가 잦아들 깊은 밤, 또는 새벽에 일을 마치니 비로소 졸립니다. 이오덕 어른은 책마다 빠짐없이 ‘붉은이름’을 붙이려 했습니다. 예전에는 책에 으레 이렇게 붉은이름을 붙였고, 1990년대로 접어들 즈음에는 팔림새를 속이거나 글삯을 안 주는 출판사 때문에 마지막까지 붉은이름을 붙이셨어요. 아스라한 붉은이름을 쓰다듬어 봅니다. 밤을 새워 붉은이름을 창호종이에 꾹꾹 눌러 찍던 모습을 그려 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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