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유영 游泳


 유영을 해 보고 나서 → 헤엄을 해 보고 나서

 어항 속에서 유영하고 있다 → 어항에서 헤엄친다

 동네 냇가에서 유영하는 아이들의 얼굴 → 마을 냇가에서 헤엄치는 아이들 얼굴


  ‘유영(游泳)’은 “1. 물속에서 헤엄치며 놂 2.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말뜻처럼 ‘헤엄치다’나 ‘돌아다니다’로 고칠 만합니다. ‘누비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유영’을 여섯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중국사람 이름은 마땅히 털어낼 일입니다. 2018.4.24.불.ㅅㄴㄹ



유영(柳永) : [인명] 중국 북송(北宋)의 시인(?∼?)

유영(留營) : [역사] = 유수영

유영(遺詠) : 고인이 생전에 읊은, 발표되지 아니한 시가(詩歌)

유영(劉伶) : [인명] 중국 서진(西晉)의 사상가(225?∼280?)

유영(遺影) : 고인의 초상이나 사진

유영(孺?) : = 젖먹이



일렁일렁 바닷속을 유영하는 해파리가 되고 싶어요

→ 일렁일렁 바닷속을 헤엄치는 해파리가 되고 싶어요

→ 일렁일렁 바닷속을 돌아다니는 해파리가 되고 싶어요

→ 일렁일렁 바닷속을 누비는 해파리가 되고 싶어요

《해파리 공주 2》(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66쪽


바람 속을 유영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 바람 속을 날아다닐 틈을 얻지 못한 채

→ 바람 속을 누빌 틈을 얻지 못한 채

《나비 탐미기》(우밍이/허유영 옮김, 시루, 2016) 25쪽


그는 바다를 유영하는 물고기였을까

→ 그는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였을까

→ 그는 바다를 누비는 물고기였을까

→ 그는 바다를 돌아다니는 물고기였을까

《홍대앞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2012-2015》(유상현, 눈빛, 2017) 7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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