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약 軟弱


 연약한 갈대 → 여린 갈대

 연약한 피부 → 여린 살갗

 마음이 너무나 연약하다 → 마음이 너무나 여리다

 너처럼 연약한 아이가 → 너처럼 여린 아이가


  ‘연약하다(軟弱-)’는 “무르고 약하다”를 가리킨다는데, ‘약하다(弱-)’는 “1. 힘의 정도가 작다 2. 튼튼하지 못하다 3. 각오나 의지 따위가 굳지 못하고 여리다”를 가리켜요. ‘여리다’나 ‘힘없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연약(煉藥)’을 “[한의학] 약을 고는 일. 또는 고아서 만든 약”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낼 노릇입니다. 2018.4.24.불.ㅅㄴㄹ



연약한 아이의 모습을 통해

→ 여린 아이 모습을 보며

→ 힘없는 아이 모습을 비추어

《우리 동화 이야기》(이재복, 우리교육, 2004) 214쪽


그것들은 얼마나 연약하면서도 강한 생명들입니까

→ 이들은 얼마나 여리면서도 씩씩한 목숨입니까

→ 이들은 얼마나 힘없으면서도 다부진 목숨입니까

《종달새 우는 아침》(이오덕, 굴렁쇠, 2007) 169쪽


연약한 여자를 목 졸라 죽이고

→ 여린 여자를 목 졸라 죽이고

→ 힘없는 가시내를 목 졸라 죽이고

《아르슬란 전기 2》(다나카 요시키·아라카와 히로무/김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114쪽


생명은 연약하기 이를 데 없는 새잎과 같다

→ 목숨은 여리기 이를 데 없는 새잎과 같다

《은빛 물고기》(고형렬, 최측의농간, 2016) 10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