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하게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4.22.)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예전에 읽었나 가물거리던 손바닥책 《조선견문기》하고 《한자의 운명》을 문득 꺼내어 펼칩니다. 아무래도 안 읽은 듯하다고 여기다가 몇 쪽 넘길 무렵 ‘예전에 읽고 남긴 자국’을 봅니다. 어라, 예전에 틀림없이 읽은 책인데 어째 줄거리가 하나도 안 떠오릅니다. 가만히 서서 줄줄이 끝까지 읽어냅니다. 뜻밖인지 아닌지 매우 수월하게 빨리 읽습니다. 왜 이렇게 수월히 빨리 읽어낼 수 있나 하고 생각하니, 조선 역사하고 얽힌 이야기라든지 한자를 둘러싼 중국·일본 발자취를 그동안 제법 살핀 터라, 이 책을 수월하면서도 빠르게 읽을 만했구나 싶습니다. 애써 쥔 책에 나오는 말이 모르는 낱말투성이라면 한 쪽조차 읽기 어렵습니다. 낱말은 다 알아도, 낱말로 엮은 글월이 들려주는 줄거리를 못 헤아리면, 읽어도 읽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곁님이 들려준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사전을 다 외웠다고 해도 ‘낱말을 엮은 글을 읽는 일’은 다르다고 말이지요. 낱말을 더 많이 알아야 말이나 글을 헤아리지 않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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