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님의


 님의 곁에서 → 님 곁에서 / 우리 님 곁에서

 님의 의견을 잘 들었습니다 → 님 뜻을 잘 들었습니다 / 님 생각을 잘 들었습니다

 님의 침묵 → 조용한 님 / 고요한 님 / 님은 조용히 / 님은 고요히


  ‘님 + 의’는 일본 말씨입니다만 “님의 침묵”이라는 시집을 바탕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한국 말씨로 가다듬자면 ‘-의’만 덜 수 있고, 말짜임을 바꿀 수 있습니다. 또는 ‘우리’를 앞쪽에 넣을 만해요. 2018.4.20.쇠.ㅅㄴㄹ



교장 선생님의 벙벙한 얼굴을

→ 교장 선생님 벙벙한 얼굴을

→ 교장 선생님이 벙벙해 하는 얼굴을

→ 벙벙한 교장 선생님 얼굴을

→ 벙벙해 하는 교장 선생님 얼굴을

《낙타굼》(박기범, 낮은산, 2008) 10쪽


이건 제우스 님의 명령이에요

→ 이건 제우스 님 명령이에요

→ 이건 제우스 님이 명령했어요

→ 이건 제우스 님이 시켰어요

→ 이건 제우스 님이 한 말이에요

《석류 세 알의 비밀》(제럴드 맥더멋/노계순 옮김, 현북스, 2012) 25쪽


님의 가늘은 손가락에 끼워준

→ 님 가는 손가락에 끼워 준

→ 우리 님 가는 손가락에 끼워 준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문태준, 문학동네, 2018) 1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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