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4.15.)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저희 배움집하고 책숲집은 아직 가멸찬 살림이 아닙니다. 그러나 차근차근 가멸찬 살림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빙긋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배움값이나 살림돈이나 책숲집을 건사하는 돈이 없어서 형하고 출판사한테 숱하게 빌려서 채우기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요즈막은 책숲집 통장에 120만 원쯤 돈을 모아 놓습니다. 큰돈은 아니라 할 수 있으나 -100이나 -200 또는 -500을 치러 보기도 한 책숲집이니, 차근차근 가멸찬 길로 가는구나 하고 여깁니다. 곁님이 영어를 제대로 배우려고 하는 길에 어느 분 강의를 들으려면 31만 원이 든다고 얘기합니다. 살림집 통장에는 400만 원쯤 있습니다. 살림집 통장도 한때 끝없는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렸던 터라 이만 한 돈은 즐겁게 자라는 길에 선 모습이라고 여겨요. 곁님한테 한 마디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배우려고 돈을 모으니 배워야 하는 자리라면 기꺼이 돈을 써야지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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