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도태 淘汰/陶汰


 도태가 일어나다 → 사라지다 / 없어지다 / 줄어들다

 도태를 막다 → 안 사라지게 하다 / 안 없어지게 하다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 삶터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자연히 도태될 뿐 → 저절로 사라질 뿐

 경쟁에 밀려 도태되기 쉽다 → 경쟁에 밀리기 쉽다 / 밀려나 무너지기 쉽다


  ‘도태(淘汰/陶汰)’는 “1. 물건을 물에 넣고 일어서 좋은 것만 골라내고 불필요한 것을 가려서 버림 2. 여럿 중에서 불필요하거나 부적당한 것을 줄여 없앰”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버리다’라든지, ‘없어지다·사라지다·밀려나다’로 손질해 줍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도태(陶胎)’를 “[수공] 도자기의 본바탕이 가지고 있는, 물기 따위를 빨아들이는 성질”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2018.4.8.해.ㅅㄴㄹ



그건 산란 성적이 나빠서 도태된 닭이라고

→ 그 고기는 알을 못 낳아 죽인 닭이라고

→ 그 고기는 알을 못 낳아 밀려난 닭이라고

《은수저 1》(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2) 119쪽


자연 도태에 의한 진화는 공상과학 소설입니다

→ 절로 사라지며 거듭나기는 꾸며낸 얘기입니다

→ 절로 없어지며 거듭나기는 지어낸 얘기입니다

《외계인 인터뷰》(로렌스 R. 스펜서/유리타 옮김, 아이커넥, 2013) 192쪽


시장원리에 따라 도태된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했다

→ 시장원리에 따라 밀려났다고 여기려고 했다

→ 장사가 안 되어 잘린 셈이라고 여기려고 했다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6) 169쪽


영어 사용으로 인해 도태되어 일상 회화에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 영어를 쓰느라 사라져서 여느 자리에서 말하지 않는다

→ 영어를 쓰면서 밀려나서 이제는 더 말하지 않는다

→ 영어가 들어와 잊혀져서 살림말로는 쓰지 않는다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요시오카 노보루·니시 슈쿠/문방울 옮김, SEEDPAPER, 2018) 8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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