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파편 破片
유리 파편 → 유리 조각
파편 조각 → 조각 / 잔조각
파편에 맞다 → 조각에 맞다
깨진 유리컵의 파편 → 깨진 유리잔 조각
비현실적인 생활의 파편을 → 삶과 동떨어진 잔모습을 / 삶과 동떨어진 작은 구석을
인간의 파편을 → 사람 모습을 얼핏 / 사람다움을 살짝
‘파편(破片)’은 “1. 깨어지거나 부서진 조각 2. 전체적으로 이어지거나 완성되지 않은 짧은 부분이나 면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단편(斷片)”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조각’이나 ‘부스러기’로 손질하면 됩니다. “파편 조각”은 겹말이나 ‘조각’이나 ‘잔조각’으로 고쳐씁니다. 2018.4.5.나무.ㅅㄴㄹ
이 배의 흉터도 그 파편이 떨어져 생긴 거고
→ 이 배에 난 흉터도 그 조각이 떨어져 생겼고
→ 이 배에도 그 조각이 떨어져 흉터가 생겼고
《우리들의 7일 전쟁》(소다 오사무/고향옥 옮김, 양철북, 2011) 70쪽
같은 마음인데, 한 사람은 죽음의 파편들로 가득하고
→ 같은 마음인데, 한 사람은 죽음 조각으로 가득하고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조정민, 두란노, 2013) 23쪽
깨진 거울의 파편을 밟고 당신은 지나갔다
→ 깨진 거울 조각을 밟고 그대는 지나갔다
→ 깨진 거울 부스러기를 밟고 너는 지나갔다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안현미, 창비, 2014) 37쪽
그릇 파편
→ 그릇 조각
→ 사금파리
《레딩 감옥의 노래》(오스카 와일드/김지현 옮김, 쿠쿠, 2018) 20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