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4.2.


《책방 풀무질》

은종복 글, 한티재, 2018.4.1.



  서울 ‘인문사회과학책집’ 풀무질이 서른세 돌을 맞이한다고 한다. 서른세 해째 지키는 책집에서, 스물다섯 해째 책집지기로 일하는 은종복 님이 세 권째 책을 써낸다. 오늘 4월 2일 〈풀무질〉에서 조촐히 책잔치를 연다고 한다. 《책방 풀무질》이 빛나도록 도움벗이 되고 싶어서 그동안 〈풀무질〉을 다니며 찍은 사진을 몽땅 책집지기한테 드렸고, 이 사진을 즐겁게 써서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도록 꾸몄다고 한다. 나는 오늘 일본 도쿄에서 한국 부산으로 비행기를 타고 15시에 내렸다. 사상 버스역에서 서울 가는 시외버스를 알아보니 빈자리가 없네. 짐이 많아도 ‘풀무질 책잔치’에 가 보려 했으나, 버스표가 동났으면 어쩔 수 없다. 마음으로 풀무질을 기려야지. 작으면서 큰 책집이 서른세 돌을 지나 삼백서른 돌을 맞도록 마을 한켠에서 책빛을 흩뿌릴 수 있기를 빈다. 오늘 비행기에서 풀무질 책집지기한테 드리려고 쓴 동시가 있다. 곧 손전화 쪽글로 보내려 한다. 한 손에는 호미, 다른 한 손에는 연필을 쥐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나라를 맑고 밝게 꿈꾸는 책집지기 곁에 든든한 마을이웃이랑 책벗이랑 삶벗이 즐겁고 넉넉히 이야기꽃을 피우기를 빈다. 책과 책집과 마을을 사랑하는 이웃님 손에 《책방 풀무질》이 있기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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