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없다 - 아웃케이스 없음
김형준 감독, 류승범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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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금강에서 토막난 여자시체가 발견되고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이성호(류승범)를 지목하고 그를 연행하자 이성호는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지만...

 

최근에 일어난 여중생 성폭생살인사건이 전국민을 분노에 떨게 했지만  

대다수의 범죄는 오로지 피해자와 그 가족의 몫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범죄 피해자임에도 제대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그 억울함은 정말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이 영화 속의 범인인 이성호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동기가 바로 그런 억울함 때문이다.  

가슴 속에 응어리진 분노는 결국 분노를 낳은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로 이어지는데,  

복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용서가 행해지려면 가해자의 진심어린 반성과  

피해자에 대한 사죄가 있어야 함에도 가해자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뻔뻔스런 태도를 보인다면 누구라도 복수의 칼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부분 자기 손톱에 박힌 가시가 아픈 줄은 알아도 자기가 남의 가슴에 박은 대못은 모르기 때문에  

원한과 복수가 되풀이되는 것 같다. 용서를 빌어도 용서를 해줄까 말까 한데  

자신의 잘못도 모르는 인간들에겐 용서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 할 것이다.

 

나름 범죄 스릴러 영화로서의 재미를 잘 살린 영화라 할 수 있었는데  

그동안 봤던 여러 영화를 연상시켰다. 특히 마지막에 드러난 사실은 '올드 보이'를 연상시켰는데  

'올드 보이'와 비교하면 좀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좀 비약이 심한 느낌이 들었고  

여형사로 등장하는 한혜진의 캐릭터나 연기가 좀 부실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아쉬웠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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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더 로드
존 힐리코트 감독, 가이 피어스 외 출연 / 대경DVD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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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코맥 맥카시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는데 온통 회색빛의 암울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아버지(비고 모텐슨)와 아들의 모습이  

책을 읽을 때 느꼈던 느낌 그대로 영화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사실 책을 읽을 때도 이들 부자의 여정에 동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황폐해진 지구상에 오직 서로만 믿을 수 있는 부자가  

바다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인간에 대한 불신은  

더 이상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사는 요즘 세상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단지 영화 속에선 상황이 극한 상황이다 보니 더 적나라해졌을 뿐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책에서도 그렇든 마지막에 한가닥 희망의 메시지를 남겨 놓는다.  

인간의 선함을 믿는 아들의 존재는 그래도 아직 인류에게 희망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책을 읽을 때는 정말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영상으로 만나니 책의 느낌을 잘 표현해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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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테리 길리암 감독, 조니 뎁 외 출연 / 대경DVD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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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의 유작인 이 영화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영화답게 조금은 난해한 느낌을 준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딸 발렌티나를 걸고 악마와의 거래를 하는 파르나서스 박사와 발렌티나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여러 버전의 토니(아마 히스 레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여러 명의 토니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죠니 뎁, 쥬드 로, 콜린 파렐까지 여자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들이 같은 역으로 한 영화에 나오니 여성팬들에겐 오히려 전화위복일지도...ㅋ)까지  

나름 판타지 영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른 판타지 영화와는 달리  

좀 암울하면서 거친 느낌을 주고 스토리도 쉽게 확 들어오지 않아서  

그냥 편하게 상상의 세계로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적절한 영화는 아니었다.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닌 듯하다.  

상상은 상상으로 만족해야지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다간  

그 대가를 치러야함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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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페임
케빈 탄체론 감독, 애셔 북 외 출연 / 대경DVD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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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히트했던 영화 '페임'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원작을 보지 못해 비교는 못하겠지만(대부분의 유명 댄스 영화는 다 봤는데 이 영화의 원작만  

유독 못 봤다. 꼭 한 번 찾아봐야겠다. ㅋ) 사실 최근에 봤던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춤 영화들 

(스텝업, 하이스쿨 뮤지컬 등)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내용 자체는 좀 뻔한다고 할 수 있었지만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마지막 엔드 크레딧과 함께 나오는 현대판 '페임'도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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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바디스 파인
커크 존스 감독, 드류 배리모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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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잃고 외롭게 지내던 프랭크(로버트 드 니로)는 연휴 주말에

아들, 딸들이 집에 오기로 했다가 취소하자 자신이 직접 자식들을 찾아 떠나는데...

 

품 안의 자식이란 말도 있고 내리 사랑이란 말도 있듯이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만큼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내가 부모님을 생각하는 것과 나를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은 천지자이니 말이다.  

그게 부모와 자식간의 어쩔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부모가 되어 봐야 그 맘을 제대로 알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에서도 프랭크가 오랜만에 자식들을 집에 모이게 하려 했지만  

자식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오지 않는다.(어디서 많이 보는 모습이라 좀 뜨끔하다.ㅋ)  

그래서 결국 보고 싶은 프랭크가 아픈 몸을 이끌고 자식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하는데  

자식들에게도 나름의 사연이 있었다.   

 

로버트 드니로는 그동안 주로 갱스터 무비에서 강한 역할을 많이 맡아 그런지 자상한 아버지  

역할이 어울릴까 싶었지만 역시 명배우라 그런지 평범한 할아버지 역을 잘 소화해냈다.  

점점 나이가 드시는 부모님들을 생각해보면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지는데  

불효자들의 어쩔 수 없는 자격지심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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