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은 밤그림자처럼 - [할인행사]
마이크 피기스 감독, 리차드 기어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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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경찰국 내사과로 발령받은 레이몬드(앤디 가르시아)는 용의자를 폭행한 혐의로 벤 경관(윌리엄  

볼드윈)을 조사하던 중 데니스 경관(리처드 기어)이 직권남용을 일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부패한 경찰을 제거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잘 보여준 영화였다.  

어떤 조직에서나 내부에서 부정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적발해내고 이를 처벌하기는 어려운데  

경찰 같은 권력기관의 부정과 비리는 더욱 어렵다.  

이 영화 속에서도 데니스는 경찰이란 권력을 이용해 불법을 눈 감아 주는 대가로 돈을 받고  

동료들의 실수를 덮어주는 등으로 부정축재를 하는 경찰이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경찰들이 그를 비호하는 상황에서 데니스는 동료의 아내와 부정을 저지르고  

심지어 동료를 죽게 만드는 등 갖은 악행을 저지르지만 그를 처단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레이몬드의 끈질긴 추적으로 겨우 데니스의 꼬리를 잡게 되는데  

레이몬드가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막 나가는 데니스의 모습은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데니스가 저지르는 행동들이 좀 설득력이 부족한 편이었지만  

나름 부패한 경찰을 처리하는 힘겨운 과정을 잘 그려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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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세븐
데이비드 핀처 감독, 기네스 팰트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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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모자이크 살인'을 읽다가 생각나서 다시 보게 된 영화

10년 전 새내기 시절에 본 기억이 지금까지 뇌리에 남을 정도

 

단테의 '신곡'과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 등에 나오는 7가지 죄악

'Gluttony(탐식), Greed(탐욕)', Sloth(나태), Lust(정욕), Pride(교만), Envy(시기), Wrath(분노)'

범인은 이 7가지 죄악을 저지르는 자들을 차례차례 죽이고 은퇴를 일주일 남겨 둔  

베테랑 형사 서머셋(모건 프리먼)과 새로운 그의 다혈질적인(?) 파트너 밀즈(브래드 피트)

그들이 이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감당할 수 없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는데...

 

7가지 죄악을 저지른 죄인을 벌한다는 내용은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란 동요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상시켰다.

(모든 연쇄살인의 모티브는 이 책에서 비롯된 느낌마저 든다. ㅋ)

무엇보다 7가지 죄악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그에 걸맞는 고통을 주는 방법으로 살해한 점에서

범인의 용의주도함에 치를 떨 정도였다.

자신이 신이 선택한 사람이라 할 정도로 이 영화 속의 연쇄살인은

보통 평범한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범죄의 수준을 훨씬 능가한다.

저런 능력을 다른데 쓰면 엄청난 업적을 남길텐테...

 

당시 커플이었던 풋풋한(?) 브래드 피트와 기네스 펠트로

베테랑 형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모건 프리먼

그리고 지적인 연쇄 살인범 그 자체인듯한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가 돋보이며

데이빗 핀처 감독의 감각적 편집과 뛰어난 연출력이 빛을 발한 스릴러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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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록키 호러 픽쳐 쇼 - 아웃케이스 없음
짐 셔먼 감독, 수잔 서랜던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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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자넷(수잔 서랜든)은 남자 친구인 브래드의 프로포즈를 받아  

약혼을 하게 되고, 폭풍우가 치던 날 자넷과 브래드의 은사인 스콧 박사를 찾아가다가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이상한 저택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대한 입이 등장해서 이상한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원조 컬트무비인 이 영화는  

시종일관 흥겨운 음악이 넘치지만 내용이나 장면은 좀 엽기적인 면이 없지 않다.  

기괴한 분장을 한 배우들이 등장하여 이상한 장면들을 연출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음악과 율동에 빠져들면 그야말로 광적인 컬트팬이 될 수 있겠지만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보려 하면 외계인이나 인조인간이 등장하질 않나  

성적으로 각종 파격적인 장면과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면들이 많아  

역시 시대를 뛰어넘는 파격을 선보인 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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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엔 걸 스즈코 SE (2Disc)
타나다 유키 감독, 모리야마 미라이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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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스즈코(아오이 유우)의 몸값(?)이 백만엔(1,300만 원 정도)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백만엔만 벌면 멀리 떠나버리는 스즈코의 얘기를 다룬 영화였다.  

사실 이 영화를 본 건 당연히 순전히 늘 청순한 소녀 이미지인 아오이 유우가 출연하기 때문.ㅋ

 

얼떨결에 전과자가 된 스즈코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등을 피해 가출을 감행한다.  

바닷가, 산골 마을을 전전하는데 그녀는 늘 백만엔만 모이면 과감히 이사를 가버린다.  

아마도 그동안 사람들에게 너무 데였기 때문에 더 정이 들기 전에 도망가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동안 늘 어딘가 모자란 사람 대우를 받았던 그녀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아가던 중 도시로 다시 돌아온 그녀에게 남친이 생기지만  

그 남자는 스즈코에게 빌붙고 바람(?)까지 피는 속칭 나쁜 남자였다.  

하지만 나쁜 남자의 진실은 정말 뜻밖이었는데...

 

백만엔만 모이면 무조건 떠나는 좀 독특한 스즈코가  

험한 세상에 홀로서기를 해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영화였다.  

사실 스즈코의 행동들이 다 이해가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상처받은 마음이란 게  

쉽게 아물게 닫힌 마음이 쉽게 열리는 게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었다.  

스즈코가 떠나가지 못하게 고도의 전술(?)까지 쓴 남친이 좀 안되긴 했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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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를 부탁해
곤도 후미에 지음, 신유희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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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패밀리 레스토랑 '론도'에서 라는 알바를 하는 프리터 구리코는

같이 일하던 미하루로부터 개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을 하지만 미하루의 개가 병이 나서  

죽어버리자 대신 엄마가 보건소에서 처분되기 직전인 다른 개를 데리고 오는데...

 

'토모를 부탁해'란 제목을 봤을 때는 토모가 당연히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 개 이름이었다.ㅋ

그것도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도대체 '토모가 누구야?'하는 심정으로 책을 봤는데

첫 단편인 '강아지 독살사건'이 끝날 무렵 구리코가 구니에다 노인의 도움으로 얻게 되는

개 이름이 토모여서 솔직히 좀 허탈했다.ㅋ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하는 구리코를 주인공으로 하는 세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책은

와카타케 나나미로 대표되는 일상 미스터리의 형식을 띤 작품들이었다.

동네 개들이 연이어 죽는 사건이나 구리코가 일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난 사람들이 생기는 것, 그리고 근처에 살던 아이가 유괴되고 그 아이를 데리고 간 노인이  

구리코와 친하게 지내던 구니에다 노인이란 충격적인 사건까지  

우리가 사는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담아내고 있다.

 

일상 미스터리에서 더욱 부각되는 것은 역시 보통 사람들이 품은 악의라 할 수 있다.

누구나 못된 마음을 한번쯤은 먹어본 적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행에 옮기지 못하거나

실행에 옮긴 경우라 하더라도 큰 문제가 일어나진 않고 소심한(?) 복수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도 자기 개를 지키려고 다른 개들을 죽게 만드는 이기심이나 종업원의 청결상태에 불만을  

품는 것, 재혼 가정의 피 한 방울 안 섞인 동생을 심하게 괴롭히는 것 등은 범죄라고 하기도 애매한  

경계선상에 있는 행동들로 우리가 감히 엄두도 못낼 악마들의 행동이기보단 나를 비롯해 누구나  

할 가능성이 있는 가벼운(?) 일탈행동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쉽게 범인을 찾아내기 힘든 일들임에도 이 책의 탐정이라 할 수 있는 구니에다 노인이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해내는데 마지막 단편에선 충격적인 구니에다의 비밀까지 밝혀진다.

 

나름 미스터리 마니아라서 수많은 작품들을 읽어봤지만  

이 책과 같은 가벼운(?) 미스터리도 솔솔한 재미를 준다.

엄청난 사건이나 기발한 트릭들이 난무하는 스케일이 큰 작품들도 재밌지만

낯설지 않은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작품들은 그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

이제 막 자신이 인생에 눈을 뜨기 시작한 21살의 여자 구니코가 겪는 일상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들을 통해 우리가 모른 채 쉽게 지나쳐버린  

삶의 숨겨진 단면들에도 관심을 가지게 해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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