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2disc)
원태연 감독, 권상우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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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도 없는 친구이자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라디오 PD 케이(권상우)와 방송 작가 크림(이보영).  

크림이 케이에게 좀 다가가려 하자 케이는 오히려 괜찮은 치과의사 주환(이범수)을  

크림에게 소개시켜 주는데...

 

원태연 시인이 직접 감독을 한 이 영화는 원태연 시인의 시처럼 애절한 사랑의 얘기를 담고 있다.  

사랑하지만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크림을 좋은 남자에게 보내주려는 케이나  

그런 케이의 맘을 알고 주환을 만나는 크림이나 둘 다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사실 좀 신파성의 느낌도 없진 않았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면 시간이 아까워 오히려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더 노력하는 게  

맞을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케이의 입장이라도 그러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다는 게 과연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같은데 그 방법이 문제인 듯하다.  

암튼 시인이 만든 영화라 그런지 좀 더 감성적인 부분은 섬세하게 표현한 느낌은 든다.  

그럼에도 왠지 스토리는 진부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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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출근길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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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 해탈은 이치에 따라 나를 놓아 버릴 때 가능합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나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면 괴로움이 생깁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나의 카르마, 즉 나의 업으로부터 일어납니다. 그래서 그런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것을 고집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31쪽

옳다 그르다 하는 문제는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생각이 바뀌거나 장소가 옮겨지거나 시간이 흘러가면 옳다는 것이 바뀌게 되는 겁니다.-57쪽

자기가 존재하는 지금 여기서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희생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일은 내일의 일이고 지금 좋아햐 합니다. 지금의 자기가 좋도록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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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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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신병원에 입원 경력이 있던 수명은 또 다시 사고(?)를 친 후

아버지에게 떠밀려 다시 수리희망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거기서 동갑내기 승민과 같은 방을 쓰게 되지만 승민은 늘 사고를 몰고 다니면서  

정신병원에서의 탈출을 꿈꾸는데...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정신병원에서 탈출을 꿈꾸는 두 남자의 얘기를 사실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 책은 실제로 작가가 정신병원에 들어가 환자들과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줄을 좀(?) 놓아버린 수명과

배다른 형제들과 얽힌 재산문제로 정신병원에 감금된 승민

그리고 이들을 괴롭히는 점박이와 그나마 공정한 간호사 최기훈

승민을 자신의 또별이라 여기며 등에 업혀다니는 만식씨

깍쟁이 같은 김용 등 수리희망병원의 여러 인물들을 통해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사실 정신병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외부 사람들이 알기 어렵다.  

그 명칭대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기관이라고 생각되지만  

환자들의 상태가 자신들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거나 자신들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간혹 환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심지어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들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경우도 없지는 않는 것 같다.  

소설 속 승민의 경우가 전형적인 사례로 한때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멀쩡한 사람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신병자로 만들어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는 사태가 발생한다.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도 잭 니콜슨이 범죄자이지만 결코 정신병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정신병원은 그를 진짜 정신병자로 만든다.  

이 책에서도 "정신병동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어요. 미쳐서 갇힌 자와 갇혀서 미쳐가는 자"라는  

대사를 통해 잘 드러내고 있다.

이는 정신병원이라는 곳이 결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들을 격리하고 감시하는 곳으로 변질되었고,

심지어 누군가의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을 가두는 곳이 될 수도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그런 정신병원의 부조리한 면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면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수명과 승민이 자유를 갈망하며 정신병원을 탈출하는 장면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팀 로빈스)가 탈옥에 성공하는 것과 같은 쾌감을 주었다.  

게다가 승민의 마지막 비행은 잘못된 것들 투성이인 답답한 세상을 벗어나  

잠시나마 무한한 자유의 느낌을 맛볼 수 있게 해주었다.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정신병원이란 낯선 공간을 무대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정신병원에 갖혀있는 여러 환자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그들을 괴롭히고 감시하는 병원 직원들의 모습이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마치 실제 정신병원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만큼 작가의 소설을 쓰기 위한 취재와 정성이 잘 녹아든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으로 우리 문단을 빛내줄 작가가 되기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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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기타 (DVD)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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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도둑 왕박(유덕화)과 왕려(유악영)는 더 이상 도둑질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순박한 시골청년 복근이 6만 위안이라는 거금을 가지고 고향에 가는데  

복근의 돈을 노리는 소매치기 집단이 나타나자 그들로부터 복근을 지키려고 하는데...

 

도둑 부부가 개과천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오랜만에 유덕화가 젊은(?)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내용은 마치 예전 홍콩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순진하다 못해 바보스러운 복근의 돈을 노리는 소매치기 일당과  

이들로부터 복근의 돈을 지키려는 왕박과 왕려의 한판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지만  

좀 작위적인 결말로 끝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제목이 천하무적이라 흔히 생각하는 천하에 상대할 적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도둑이 없는 세상이라는 뜻이었다. 도둑이 없는 세상이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그런 세상이 온다면 인간 상호간의 믿음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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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의 목격자 - [할인행사]
앤소니 윌러 감독, 마리나 수디나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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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스탭인 빌리는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우연히 포르노 영화를 촬영하는 장면을 보는데 

느닷없이 여자 배우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누군가의 존재를 눈치 챈 촬영감독과 남자배우의 집요한 추격에서 간신히 벗어나지만  

마치 특수효과를 사용한 연출된 장면인 것처럼 속이는 두 남자에게 모두 속게 되는데...

 

예전에 보려고 생각만 했다가 놓쳤던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말 못하는 여자가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되면서 겪는 일을 나름 스릴 넘치게 그려냈다.  

러시아 마피아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정부나 경찰 등에 연루되지 않은 사람이 없는 듯 했다.  

영화는 마치 히치콕의 영화를 보는 듯 조금은 과장된 묘사를 하지만 극도의 긴장과 공포,  

아슬아슬한 추격전을 잘 표현하고 있다. 말은 못하지만 표정으로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한  

빌리 역의 여배우의 연기가 돋보였고 마지막의 특수효과를 사용한 반전이나 어설픈 킬러들로 인해  

황당한 웃음을 주는 등 클래식한 느낌이면서도 유머가 담긴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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