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2disc)
원태연 감독, 권상우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라디오 PD 케이(권상우)와 방송 작가 크림(이보영).  

크림이 케이에게 좀 다가가려 하자 케이는 오히려 괜찮은 치과의사 주환(이범수)을  

크림에게 소개시켜 주는데...

 

원태연 시인이 직접 감독을 한 이 영화는 원태연 시인의 시처럼 애절한 사랑의 얘기를 담고 있다.  

사랑하지만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크림을 좋은 남자에게 보내주려는 케이나  

그런 케이의 맘을 알고 주환을 만나는 크림이나 둘 다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사실 좀 신파성의 느낌도 없진 않았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면 시간이 아까워 오히려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더 노력하는 게  

맞을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케이의 입장이라도 그러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다는 게 과연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같은데 그 방법이 문제인 듯하다.  

암튼 시인이 만든 영화라 그런지 좀 더 감성적인 부분은 섬세하게 표현한 느낌은 든다.  

그럼에도 왠지 스토리는 진부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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