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세계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5월
절판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먼 과거부터 계속되어 온 기억의 축적이며, 그 축적을 인식할 수 있는 정신뿐이다. 세계는 정신을 아득하게 만드는 무수한 과거에 의해 성립된다.-5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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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의 굴욕 - 굴욕에 맞서 승리한 14인의 장부들
공원국.박찬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굴욕스런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런 굴욕의 순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보약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도 끝없는 좌절과 절망의 늪이 되기도 한다.

굴욕스런 순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책은 굴욕스런 순간을 이겨낸 14명의 장부의 얘기를 담고 있다.

우선 이 책에 나오는 14명의 인물 중에 솔직히 굴욕을 당했다고 내가 알고 있었던 인물은 거의 없었다.

명나라를 세운 광무제나 조선 개국 공신 정도전, 홍범도 장군,

혜능, 두보, 이익 등은 굴욕스런 일을 당한 사실을 잘 몰랐었고,

이장곤, 범려, 이달, 황종희 등의 인물은 거의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들이었다.

 

이 책에선 두 명씩 짝을 지어 굴욕을 극복하는 힘으로 목표의식, 인내, 냉철함,  

낙관적인 의지, 열정, 인정,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자신의 형을 죽인 자들도 용서했던 광무제나 유교 이상국가를 꿈꾸던 정도전의 경우  

자신들의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었기에 굴욕을 극복할 수 있었다. 

19년의 망명생활 끝에 춘추시대의 패자가 된 진 문공이나  

귀양지에서 도주까지해서 목숨을 보전했던 이장곤은  

극한 상황을 인내했기에 굴욕을 극복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김훈의 '남한산성'에서 척화파 김상현과 불꽃 튀는 대결을 벌였던 최명길이나  

'와신상담'의 주인공 구천을 보필했던 범려의 경우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할 줄 알았기에 굴욕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낙관적인 의지와 열정, 인정, 그리고 새로운 사상으로 굴욕을 이겨낸 인물들의 예를  

들고 있는데 사실 새롭게 알게 된 인물들의 얘기여서 좀 낯선 느낌은 들었지만  

역시 큰 일을 해내려면 굴욕의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중요함을 잘 보여주었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보다 더 확실한 예가 아마도 '사기'를 쓴 사마천일 것이다.  

사마천에 대해선 프롤로그에서 간단히 언급하는데 궁형이라는 남성으로서는 정말 견딜 수 없는 

치욕을 당했지만 오히려 그게 전화위복이 되어 역사에 길이남는 역사서인 '사기'가 탄생하게 된 점이  

바로 굴욕을 이겨낸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순신 장군이 대표적이 아닐까 싶다.

연전연승을 거듭했음에도 모함으로 인해 백의종군의 굴욕을 당하지만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견뎌내어 결국 조선을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물론 나한테 그렇다 ㅋ) 인물들이 굴욕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잘 보여준 이 책은 굴욕이 단순히 굴욕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굴욕이라고 느낄만한 순간을 겪게 된다.

그것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의해 겪게 되는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굴욕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이 책에 소개된 7가지 방법으로 굴욕을 이겨내 더 큰 성취를 이뤄내는 인물들이 있는가 하면  

굴욕에 괴로워하며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굴욕이라는 참기 어려운 고통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가가 문제되는데  

어차피 겪게 된 굴욕이라면 이를 반전의 기회로 생각하면서 새롭게 자신을 추스리고  

채찍질하는 게 다시는 굴욕을 당하지 않고 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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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의 굴욕 - 굴욕에 맞서 승리한 14인의 장부들
공원국.박찬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품절


남보다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이 목표를 잃는다면 밤에 횟불을 든 길잡이가 불을 버리는 것과 같다. 희망의 첫 번째 전제는 언제나 목표의식이다.-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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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다섯 남녀가 유럽에 갔다
배재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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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일반인들의 여행담을 담은 여행 에세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주5일제 시행 이후 많은 사람들이 여가 활용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하면서 여행 안내서와  

여행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책들 중의 하나라 할 수 있었다.

 

다른 여행서와 좀 다른 점은 이들 다섯 남녀의 만남 자체가 순전히 여행을 위해 모였다는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국내도 아닌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모험이 아닌가 싶었다.  

사실 친한 사람들끼지 여행을 가도 의견이 맞지 않거나 서로 다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인터넷 여행동호회에서 만나 한 달이 넘는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는 건 정말 나로선 생각도 못할 일이다.

그것도 5명이 모두 모여 출발하는 것도 아니고 사전에 한번도 만나 본 적도 없이 공항에서 만나기로  

하고, 유럽에서 직접 합류하기로 하는 등 정말 파격적인(?) 여행 일정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또 색다른 점이 있다면 자동차를 렌트해서 여행을 다닌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하는 방식은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사의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경우거나 아니면 젊은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는 배낭여행이 대다수라 할 것인데

자동차 여행은 역시 좀 색다른 점이 있었다. 차를 렌트하는 비용이나 기름 값 등이 더 들어가고  

운전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일정을 능동적으로 꾸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운전 환경이 우리보단 낫다는 점은 의외였다.

유럽에서 운전 못하면 한국에선 운전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할 정도니

유럽 사람들의 성숙한 운전문화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37일간 펼쳐진 이들의 유럽여행은 파리를 시작해서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로 이어졌다. 나도 예전에 10박 11일로 유럽에 갔다온 적이 있었는데 이 책 속의 다섯 남녀의  

일정과도 비슷해서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이들의 여행이 더욱 맘에 와다았다.  

생전 처음 만난 다섯 남녀가 여행을 하다보니 여러 가지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했다.  

각자의 취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처음 계획했던 것과 다른 곳으로 가자고도 하고,  

유일하게 국경 검문소가 있던 스위스에선 한 명이 여권을 재발급받지 않아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일도  

생기고 네비게이션을 따라 가다가 길을 놓쳐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소매치기가 극성인 유럽답게 일행들이 소매치기를 당해 중간에 귀국하겠다고 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정말 파란만장한 유럽 여행이라 할 수 있었다.

 

마치 내가 그들과 동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가 실감나게 펼쳐졌는데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이 너무 작게 실려 있어 사진을 통해 여행지를 감상하는 재미가 반감된 점이다.

그럼에도 낯선 사람들과 여행을 통해 울고 웃고 하는 가운데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도 언젠가 다시 유럽에 가고 싶은데 그때는 이 책의 여행자들처럼 모르는 사람들과  

묻지마(?)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서로 몰랐던 사람들도 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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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진주만
마이클 베이 감독, 마코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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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친구 사이인 레이프(벤 애플렉)와 대니(조쉬 하트넷)

레이프는 자신이 파일럿이 되도록 도와 준 간호사 이블린(케이트 베킨세일)과 사랑에 빠지고

레이프가 영국으로 지원해 떠난 후 남겨진 이블린과 대니는 레이프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소재로 한 영화

전쟁이 개인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익숙한 스토리지만 죽은 줄 알고 다른 선택을 했는데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 돌아옴으로써  

생기는 난감한 상황으로 서로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주게 되는 것은

결국 전쟁이 만들어 내는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변한 사실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또 한 번 찾아 오는 반전된 상황

그래서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쨌든 살아 남은 자들은 어떻게든 계속 살아가게 된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실감나게 재현하면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며  

두 남자의 우정과 한 여자와의 사랑을 잘 버무려낸(?) 전형적인 헐리웃 블록버스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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