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독신녀 - [할인행사]
바벳 쉬로더 감독, 제니퍼 제이슨 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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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샘이 전처와 관계를 가진 사실을 안 앨리(브리짓 폰다)는  

샘을 쫓아낸 후 룸메이트를 구하는데 헤디(제니퍼 제이슨 리)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헤디와 잘 지내는 것도 잠시 앨리가 샘과 다시 가까워지자 헤디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가끔씩 예전 영화를 찾아보곤 하는데 세월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좀 촌스러운 느낌도 없지 않지만 오히려 풋풋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영화도 92년에 나왔으니 거의 20년 가까이나 되었지만 나름 볼만한 스릴러라 할 수 있었다.  

아픈 과거를 가진 정신이상자를 룸메이트로 맞이했다가 겪는 끔찍한 일들은 뻔한 스토리라 할 수  

있었지만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 보는 것처럼(이 영화가 막장 드라마처럼 극단적인 설정인 것은 아님)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특히 앨리와 똑같은 짧은 금발 머리를 해서 거의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변신했던 헤디의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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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마더
봉준호 감독, 김혜자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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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모자란 아들 도준(원빈)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엄마(김혜자)는  

늘 도준 걱정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그러던 중 여학생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도준이 범인으로 몰리자 도준을 구하기 위해  

엄마는 사발팔방으로 뛰어다니는데...

 

과연 진정한 모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 도준을 구하기 위해  

엄마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 와중에서 엄마는 점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해서는 안 될 일까지 저지르게 되는데...

 

멀쩡한 자식들을 위해서도 부모가 무슨 짓이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준이 같이 홀로서기가 어려운  

자식을 둔 부모라면 더욱 자식을 위해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자식 앞에서는 법도 도덕도 그 어떤 것도 초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모가 아닐까 싶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잘 보여준 국민 어머니 김혜자의 연기와  

조금은 모자란 도준 역할의 원빈 등의 연기와 봉준호 감독의 연출이 잘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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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보살 (2 DIsc)
김진영 감독, 임창정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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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서 미녀 보살로 유명한 태랑(박예진)은 우연히 사고로 만난 찌질남 승원(임창정)이  

자신의 운명의 남자인 것을 알고 좌절하는데...

 

운명으로 정해진 연인에 관련된 로맨틱 코메디는 이제 지겨울 정도인데 점이나 사주 등을 통해  

정해진 상대자가 있다면 굳이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만들 것인데  

영화에서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운명이나 인연이나 그럴 걸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면 얼마나 세상 사는 게 쉬울까만은  

그러면 세상 사는 재미는 훨씬 떨어질 것이다.  

정해져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걸 알 수 없어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의외성이  

바로 삶의 묘미(?)라 한다면 그냥 몸과 마음이 가는대로 사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나름 코믹한 내용을 담아내려 노력했지만 좀 식상한 스토리인지라 킬링타임용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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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클 베이 감독, 메간 폭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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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샘(샤이아 라보프)과 미카엘라(메간 폭스)가 좀 더 성장해  

샘이 다른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되면서 이별을 맞이 하게 되고 범블비도 집에 두고 가지만  

또다시 디셉티콘과 오토봇간의 인류의 생존을 건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데...

 

1편에 이어 변신 로봇들의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1편과 같은 재미는 없었다.  

속편의 문제는 늘 성공한 전작을 바탕으로 날로 먹으려는 것인데 이 영화에선 나름 더 화려한 CG를  

선보이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역시 스토리가 바탕이 되지 않은 CG는 그저 눈요기에 지나지 않는다.  

다양한 변신로봇들을 보는 재미도 이미 다 커버린 성인 남자들을 또 한 번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 아닌가 싶은 영화였던 것 같다.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의 속편은 없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그래도 흥행성적은 엄청 났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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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터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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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영국 수상 애덤 랭의 자서전을 대필하던 마이클 맥아라가 시체로 발견된 후

뒤를 이어 자서전 집필을 맡게 된 나는 마이클 맥아라가 써놓은 초안을 바탕으로

애덤 랭이라는 인물에 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뭔가를 느끼기 시작한다.

때마침 애덤 랭이 수상 시절 자국민을 CIA에 넘겨 고문을 받게 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마이클 맥아라의 죽음과 애덤 랭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역사 팩션으로 유명한 로버트 해리스가 최근의 정치 현실을 반영하여 쓴 이 책은

정말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고발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폼페이'로 그의 작품을 접한 후 이 책이 두번째였는데

최근에 봤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에서 고스트 라이터가 등장해

읽을려고 고히 모셔놓았던 이 책을 드디어 집어들게 되었다.

말 그대로 유령 작가라 할 수 있는 고스트 라이터는 주로 유명인사의 전기를 대필해주는 작업을 하는데

우리가 시중에서 보는 유명인의 자서전은 대부분 고스트 라이터가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자신이 직접 글을 쓸 만큼의 필력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고스트 라이터가  

본인과의 대화를 통해 녹음한 것을 바탕으로 예쁘게(?) 각색한 것이  

마치 본인이 직접 쓴 것인양 자서전으로 출판되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유령 작가가 정말 아무 의미도 없는 유령 같은 존재인 것은 아니다.

이 책의 '나'처럼 본인의 진실된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출판되는 내용은 본인을 미화하는 내용이 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유령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고스트 라이터가 주인공이다 보니 고스트 라이터가 그려내는 인물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영국의 전직 수상이라면

거의 미국 대통령에 이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2인자(?)라 할 정도의 거물인데

마지막에 드러나는 그의 정체는 정말 충격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조지 부시가 벌인 테러와의 전쟁에 그 당시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가 적극 동참하여

이런 빌미를 제공한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좀 극단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

(이 책을 읽은 영국 사람들은 정말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

미국이 그동안 저지른 만행이야 수도 없지만 정말 이런 교묘한 방법을 사용했을 줄은  

정말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물론 약한 나라에 대해선 이런 짓을 많이 했지만 영국 정도의 나라에  

이런 짓을 할 수 있었다는 건 역시 소설이 아니면 믿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암튼 이 소설의 내용이 픽션이 아닌 논픽션이라면 오히려 그동안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더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 아이러니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제외하고는 로버트 해리스의 작품은 대부분 역사 팩션인 것으로 아는데

논쟁을 야기할 만한 소재를 정말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가의 역량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도 영화로 제작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충분히 영화로 봐도 스릴 넘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책의 원제가 'Ghost'인데 진실한 사람들이 아닌 위선적인 유령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된 것 같아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유령들 뒤에 숨어 세상을 조정하는 비겁한 인간들과 그런 인간들이 움직이는 나라가

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들도 유령 노릇을 하며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될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역자 후기에 그 분의 정체를 암시하는 부분이 정말 압권이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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