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2disc)
봉준호 감독, 김혜자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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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금은 모자란 아들 도준(원빈)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엄마(김혜자)는  

늘 도준 걱정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그러던 중 여학생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도준이 범인으로 몰리자 도준을 구하기 위해 엄마는 사발팔방으로 뛰어다니는데...

 

과연 진정한 모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 도준을 구하기 위해  

엄마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 와중에서 엄마는 점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해서는 안 될 일까지 저지르게 되는데...

 

멀쩡한 자식들을 위해서도 부모가 무슨 짓이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준이 같이 홀로서기가  

어려운 자식을 둔 부모라면 더욱 자식을 위해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자식 앞에서는 법도 도덕도 그 어떤 것도 초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모가 아닐까 싶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잘 보여준 국민 어머니 김혜자의 연기와 조금은 모자란 도준 역할의  

원빈 등의 연기와 봉준호 감독의 연출이 잘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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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리패키지 (3disc)
김지운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무법천지인 1930년대 만주.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정우성),

마적단 두목 박창이(이병헌), 열차털이범 윤태구(송강호)

이들 세 사람이 펼치는 보물 찾기의 최종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한국 영화계의 최고 남자 스타배우들을 세 명이나 기용한 김지운 감독의 대박 블록버스터.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석양의 무법자의 원제가 'The Good, The Bad, The Ugly'이고  

내용도 유사한 면이 있어 아마도 이 영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윤태구가 열차털이 중 보물지도를 가지게 되면서 박도원, 박창이 및

일본군 등 모든 사람들이 윤태구를 추격하고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는데  

너무 명성이 높아선지 기대에 부응할 수준은 아닌 것 같았다.  

세 명의 탑스타들의 연기대결은 역시 송강호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정우성과 이병헌은 그다지 돋보이는 점이 없는 반면 그나마 송강호는 리얼한 연기를 보여줬다.

소문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엄청난 흥행몰이를 한 영화치고는  

그다지 재미있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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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1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
퍼트리샤 콘웰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여자들을 교살하는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이 네번째로 발생하자

버지니아주 법의국장 케이 스카페타가 조사에 착수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반짝이는 물질 외엔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누군가가 법의국의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한 사건까지 발생하자

스카페타는 정보유출 의심까지 받는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데...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관 스카페타가 활약하는 시리즈는 익히 명성을 알고 있었지만

벌써 엄청난 양의 책들이 나온 터라 감히 읽을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새로 합본이 출간되기 시작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시리즈의 첫 권을 읽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시리즈물은 역시 순서대로 읽어야 세월의 흐름에 따른 사건의 경과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데

첫 권을 읽었으니 앞으로 스카페타 시리즈에도 빠져들게 될지 모르겠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도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이후 순서대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통해 케이 스카페타를 만나게 된 것은 나름 의미가 있었지 않나 싶다.

 

냉철한 법의학 전문가이지만 권위적인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험한 세상에 힘겹게 홀로 맞서는  

외로운 이혼녀이기도 한 스카페타와 마초 형사의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마리노 형사,

스카페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FBI 프로파일러 웨슬리가 네 건의 연쇄살인의 공통점을 찾아내기  

위해 분주한 동안 다섯 번째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에게 특이한 병이 있음을 눈치챈 스카페타는

범인을 유인해낼 미끼를 던지지만 오히려 자신이 위험에 처하는데...

 

주인공인 케이 스카페타는 여자 법의관인데 요즘은 워낙 과학수사를 소재로 한 CSI 같은 미드나

영화 등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그다지 낯설지 않지만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인 1990년에 이처럼 법의학을 이용한 감식 등을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해보면 정말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작가가 직접 법의국에서 근무했으며 부검에 참여한 경험이

무려 600여회에 달하다 보니 정말 사실감이 넘치는 작품이 나오게 된 것 같다.

이 책이 에드가상, 앤서니상 등 각종 추리문학상을 휩쓸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이 책이 나온 지 20년이 지나 과학수사의 대중화(?) 시대에 읽게 되어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의 신선한 충격은 그다지 맛보지 못했지만

그동안 많이 봐왔던 CSI 등의 장면을 떠올리면서 책을 읽어나가니

좀 어렵고 와닿지 않을 수 있는 부분들이 그나마 쉽게 느껴진 것 같다.

과학수사의 묘미를 책으로 만나게 된 것도 흥미로웠던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멋진 전문직 여성인 케이 스카페타의 첫 만남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녀의 탁월한 능력이나 감각도 돋보이지만 무엇보다 인간적인 매력이 물씬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앞으로 아마 스카페타를 계속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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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 - 제4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소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묘지 위에 세워진 아오바가오카 중학교의 3학년 A반.

그곳에선 학생들을 숙청(?)하고 공포신문으로 위협을 주는 은밀한 일들이

벌어지다 결국에는 학생의 자살 등 갖은 사건이 일어났다.

20년이 지난 후 그당시 3학년 A반의 반장이었던 아키바는 동창회를 개최하려 하지만

기억을 잃은 동창생(?)이 나타나는 등 이상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서술 트릭의 재미를 잘 보여줬던
'도착의 론도'로 처음 만났던 오치하라 이치의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으로 학교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일들의 상흔이

20년이 지난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음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먼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과

20년전 아오바가오카 중학교 3학년 A반에 담임으로 새로 부임했던 교사의 교무일지를 통해

당시 3학년 A반에서 있었던 일들을 번갈아 보여주는데 여기서도 교묘한 서술트릭이 사용되고 있다.

즉 직접적으로 얘기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게 바로 오치하라 이치의 주특기가 아닌가 싶다.ㅋ
 

 

20년전 3학년 A반에선 요즘은 흔한(?) 일이 되어 버린 왕따가 극성이었다. 

반 아이들을 교묘하게 괴롭히는 세력이 있고 이들의 눈치만 보는 아이들.

초보 교사는 의욕만 앞섰지 실수 연발이고 스탈린이나 독재사회에서나 들어보던 숙청이란 단어가

공공연히 사용되면서 마치 지령을 내리는 듯한 이름도 무서운 공포신문이 발행되는 그런

3학년 A반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결국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를 의심받던 학생이 급기야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기말고사에서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던 여학생은 양호실에서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렇게 진저리처지는 사건의 연속인 반을 맡은 교사는 여학생과의 부적절한 관계까지 의심받아

도망치듯 떠나게 되지만 그마저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한편으로 현재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자는 자신이 아오바가오카 중학교 3학년 A반의

동창생임을 여러 정황상 알고 동창회 사무국에 연락을 취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의 수첩에 쓰여진 3학년 A반 동창회에서 수행할 살인계획을 보면 

자신의 정체를 아는 것조차 두려운 상태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이렇게 유쾌하지 못한 기억들로 가득했던 아오바가오카 중학교 3학년 A반의 동창회를

굳이 열겠다는 당시의 반장 아키바의 마음도 그다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의 일인지라 시간이 약이라고 모든 게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끔찍한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겨진 응어리는 결코 시간이 약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되새김질하면서 상처는 곪아 터지게 된다.

게다가 꿈에 볼까 두려운 인간들이 뻔뻔하게도 동창회나 하자고 하면

속이 뒤집어지고 순간적으로 살의를 느낄지도 모른다.

안 그래도 과거의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동창회 소식은

다 꺼져 가던 불에 기름을 들이붓는 꼴이 되고 말았다. 

'맞은 사람은 발 뻗고 자도 때린 사람은 발 뻗고 못잔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정반대가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전혀 모르고 설사 처벌을 받거나 손해배상을 하게 된다 해도 

재수 없었다고 생각할 뿐이지만 피해자가 겪는 고통과 상처는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요즘 트라우마라는 용어가 대중화되었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고통스런 기억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결국 가해자들의 아무런 반성도 없는 동창회는

그동안 잠복해 있던 분노를 야기시키고 또다른 비극을 낳게 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에서의 왕따 문제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작가가 정체를 교묘하게 숨긴 인물들이 과연 누구인지를 밝혀가는 과정이
정말 숨 가쁘게 진행된다. 무려 6백 페이지가 훌쩍 넘는 분량의 책이지만 과연 범인이 누군지,

동창회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 순식간에 다 읽게 되었다.

기억을 잃은 인물의 정체나 동창회를 초토화시키는 범인, 그리고 과거에 아이들을 괴롭혔던

인물의 정체들이 모두 충격의 연속이라 할 수 있었는데

역시 자신의 잘못은 결코 깨닫지 못하는 인간의 사악함에 치를 떨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추억들로만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우리의 학창시절이 항상 무지개빛일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마냥 그리운 시절이 누군가에겐 상처투성이의 악몽일 수도 있음을 처절하게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끔찍한 일들을 근원이었던 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못해 

좀 찜찜한 기분을 남겼지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기에

손색이 없는 흥미만점의 괜찮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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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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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BS 지식채널에서 'e'를 키워드로 하는 자연(nature), 과학(science), 사회(society),

인물(people) 등 다양한 소재로 5분동안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었는데

사실 TV에서 직접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확 와닿진 않고 낯설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40개의 짧막한 얘기 속에 담긴 지식의 깊이는 예상 외로 강렬했다.

 

인디언들을 학살했던 백인들에 맞서 싸운 크레이지 호스를 기리며

현재도 작업 중인 조각상을 통해 미국의 적나라한 건국사를 엿볼 수있었고, 

커피를 통해 얻는 이윤의 99%를 빼앗아가는 거대 커피회사, 소매상, 중간 도매상의 착취를 통해

공정무역의 필요성을 일깨워줬다.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생각되던 햄버거가 이상기후의 원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

축구공을 차보진 못하고 만드는데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어린 아이들,

엄청난 천연자원으로 인해 늘 내전 중인 아프리카 등

우리가 그동안 외면해온 세계 각지의 그늘진 부분을 잘 보여주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우리의 현실 또한 결코 만만치 않았는데

이젠 안타깝게도(?) 2위로 밀린 해외입양 아동 숫자나 용산 참사로 더욱 강렬히 인식된 철거민,

노점상 문제, 그나마 이제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 다문화가정 등

우리사회의 아픈 부분들도 놓치지 않고 다루었다.

이런 현재의 문제만 아니라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 광주민주화 운동 등

역사적 문제도 망라하고 있어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시사적인 문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TV로 5분동안 방송되는 분량의 얘기라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는 적절했지만

깊이있는 분석이나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여러 가지 문제제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문제들에 대해

자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었는데 지식이란 게 단순히 안다는 것을 넘어서

공감하고 아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수많은 정보와 지식으로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보와 지식은

1회용으로 한번 보고 지나치는 그런 무관심의 대상일 뿐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지식e'는 무관심에 젖어 사는 우리들에게 세상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방송과 책이 아닌가 싶다. 지금도 방송이 계속되고 있던데(EBS 월~금요일

오후 8시 45분) 잠시나마 방관했던 세상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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