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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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형제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추리소설로 녹여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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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찬별.노은아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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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에이스의 단장 빌리 빈의 신화를 만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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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력서 - 오만불손한 지배자들의 역사
볼프 슈나이더 지음, 이정모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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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의 책 중 '위대한 패배자'흥미롭게 읽었기에 오만불손한 지구의 지배자인

인간의 이력서를 담은 이 책도 큰 기대가 되었다. 이런 저런 역사서들을 많이 보았지만

 

이 책은 인간이란 종이 지금까지 지구에서 어떤 짓(?)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다른 책에선 보지 못한 색다른 인류의 역사를 만날 수 있었다.

 

 

지구와 생명의 탄생에 대한 간략한 언급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의 도입부는

얼마 전에 읽었던 '우주 속으로 걷다'를 어렴풋이 떠올리게 했다.

이후 본격적인 인간의 역사가 언급되는데, 성서로는 6천 년이라 하지만

진화론적으로는 인간이 유인원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것이 약 60만 년 전이다.

다른 동물에 비해 연약하기 짝이 없던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올라서는 데는

 

불을 지배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불은 다른 동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고 추위를 이기며 소화에 도움이 되었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한 자리에 모이게 하여 언어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등장한 인류의 선조는 전 세계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는데,

앨빈 토플러가 제1의 물결이라 한 농업의 시작은 문명을 낳게 했지만

 

오히려 인간 자신에게도 노예, 전쟁, 가난 등의 폐해를 낳게 되었고

 

다른 생명들에게 끼친 폐해도 이루 말할 수 없음을 얘기하여 다른 책에선 볼 수 없던 얘기를 하였다.

칸트조차 유목생활에서 농경생활로의 변화는 평안과 평화의 시대에서 노동과 불화의 시기로

 

이행했다고 했으니 그동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농업혁명의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제국주의 시대가 도래하자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땅 따먹기를 시작으로

 

유럽 국가들의 침략이 시작된다.

그 와중에 같은 종인 신대륙의 원주민들을 학살하는 등 만행을 저지르지만 인간의 끝없는 정복욕은

남극, 북극, 에베레스트 등 지구상 구석구석을 가만두지 않고 후벼팠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철도, 증기선에 이어 비행선까지 만들어낸 인간은

 

이제 육해공에 이어 우주까지 넘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치하는 유일한 동물인 인간은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지상의 악마라 할 수 있는데,

지구를 그렇게 오염시켜놓고도 여전히 그 위에 군림하려 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지배가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굴지만 서서히 그 대가를 치를 때가 다가오고 있다.

 

환경오염이나 인구증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등은 요즘 우리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어온 얘기인데, 이 책에선 너무 지구온난화의 부정적인 측면만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기 온도 상승보다 대기 오염이나 수질 오염, 기아, 인종 사냥 등이 더 큰 문제임을 얘기한다.

물과 석유 등 에너지를 둘러싼 전쟁과 끊이지 않는 국지전, 테러 등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역사가 지나는 동안 인류가 거의 달성하지 못했던 평화는 여전히 요원한 문제인데,

가난한 나라에 무작정 퍼주기를 하는 게 진정한 원조가 아닌

 

제3세계 국가들의 농업 기반을 무너뜨릴 정도로 지나치게 자국 농업을 보조하는 정책을

 

지양하는 게 더 좋은 방법임을 이 책은 알려준다.

유한한 지구에서 무한한 소비를 해대던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위험 요인은

공룡 등을 멸종시킨 우주적 재앙이나 핵의 위험, 영화 '나는 전설이다' 등에서 그려진 바이러스의

 

위험과 환경 재앙인데 앞의 세 가지엔 마땅한 대책이 없지만 멸종하지 않고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선

그동안 지구를 맘대로 소비하기만 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지구를 보호하고 공존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우리의 후손들이 지구에 조금이라도 더 머무를 수 있음을 이 책은 잘 보여주었다.

 

 

제목은 '인간 이력서'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인간의 자기고백서라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보통 이력서는 자신의 삶을 좀 더 돋보이게 포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인간의 추악한 면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인류의 잘못된 과거에 대한 고해성사라 할 수 있었다.

 

지구의 오만불손한 지배자로만 군림하던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목을 죄고 있는 상황인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린다면 다시 출발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줬다.

조금은 산만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지만 인류의 역사를 또 다른 관점에서 흥미롭게 고찰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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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흐르는 강물처럼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그린나래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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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두 형제 노먼과 폴(브래드 피트)

차분한 성격의 형 노먼과는 달리 다혈질적인 동생 폴

너무나 대조적인 성격의 두형제지만 낚시를 함께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법을 배우는데...

10년도 전에 본 영화지만 오랜만에 그 멋진 포스터를 보고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아름다운 대자연을 배경으로 흐르는 강물 위

허공에서 춤추는 낚시 줄의 향연은 이 영화의 압권

낚시를 지루한 취미라 생각하고 있던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몬타나를 배경으로 가족간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점에서,

그리고 브래드 피트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의 전설'과도 많이 닮은 것 같다.

마지막에 폴이 죽은 후 아버지의 설교 중에서

'완전한 이해 없이도 우리는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 구절이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이해할 순 없어도 사랑하는게 바로 가족이 아닐까 싶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니까...

로버트 레드포드의 감독으로서의 연출력과 함께

 

브래드 피트의 풋풋한 매력을 맛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몬타나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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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13
오스카 와일드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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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면 그 이름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 마치 그 사람의 일부분을 줘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 나는 비밀을 점점 좋아하게 됐어. 그게 우리 삶을 신비롭고 놀랄 만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인 듯해. 아무리 흔한 것도 감춰 버리면 굉장히 멋있어진단 말이야. 런던을 떠난다고 하면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행선지를 말하지 않아. 그것을 말해 버리면 여행의 즐거움이 사라지거든. 그것을 바보 같은 습관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게 내 삶에 많은 로맨스를 가져다주는 것 같아.

결혼이 가진 매력 중에 하나는 서로를 속이는 생활이 부부 사이에 필요하다는 거야.

자연스러운 태도를 갖는다는 것도 일종의 겉치레야. 내 생각에는 그것이야말로 사람을 가장 약 올리는 것이라니까.-12-13쪽

화가가 감정을 담아 그린 초상화는 어느 것이나 다 예술가 자신의 초상화지 모델의 초상화가 아니야. 모델은 그저 우연한 계기로 대상이 된 것 뿐이야. 화가는 모델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캔버스 위에 자신을 나타내는 거라고 할 수 있지. 내가 그 그림을 전시하지 않으려는 것은 그 그림 속에 담긴 내 영혼의 비밀이 드러날까 겁이 나서라고. -14쪽

인간이란 사랑할 때 처음에는 언제나 자신을 속이는 법이에요. 그리고 사랑이 끝날 때는 상대방을 속이고 말이죠. 그걸 바로 로맨스라고 부르는 거예요.-77쪽

사람들은 대부분 인생이라는 산문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해서 파산을 하는데 그 자는 시로 파산했으니 특별하고말고요. -78쪽

인간이 철저히 바보짓을 할 때는 항상 고귀한 동기가 있거든.-105쪽

결혼의 문제점은 사람을 이기적이지 않게 만든다는 거야.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은 색깔이 없어. 개성이 없단 말일세. 물론 반대로 더 복잡해지는 사람도 있긴 하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이기심을 유지하면서도 거기에 다른 자아들을 덧붙이는 거야.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여러 형태의 삶을 살게 되고 점점 복잡하고 체계적인 사람이 되는 거지. 고도로 체계적인 사람이 되는 게 인간 존재의 목적이 아닐까 싶네. 덧붙이자면, 모든 경험은 다 가치가 있다는 말이야.-106쪽

쾌락은 자연의 것이거든. 자연이 시험하고 승인하는 게 쾌락이지. 우리가 행복할 때는 언제나 선량하지만, 선하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거든.

선하다는 것은 자신과 조화를 이룬다는 거지. 부조화는 억지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거고.-111쪽

자책을 할 때 사람들은 일종의 쾌락을 느끼게 된다. 스스로 비난할 때 우리 외에 다른 사람은 비난할 권리가 없다고 느끼는데 죄를 면제해 주는 것은 사제가 아니라 고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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