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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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상을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던 잭 리처는 자신의 계좌에 출처를 알 수 1030달러가 입금된 사실을 알고

예전에 자신의 특수부대의 부하였던 니글리가 보낸 암호임을 직감한다.

니글리와 오랜만의 재회로 반가움느끼는 것도 잠시 자신의 특수부대 부하였던 프란츠가

LA 인근 사막에 헬기에서 던져져 시체로 발견되었음을 알게 된 잭 리처는

'특수부대원들에게 덤비지 마라'는 슬로건에 감히 겁도 없이 도전한 범인들을 잡기 위해

전우들을 다시 소집하는데...


전직 특수부대 헌병 출신의 방랑자 잭 리처 시리즈는 첫 작품인 '추적자'로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이 작품은 시리즈의 열 한 번째 작품이라니 너무 세월의 간격이 커서

잭 리처가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모습일까 궁금했다.

작품 속에선 9편이 나오는 동안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잘 모르겠지만

잭 리처라는 인물의 느낌은 첫 편과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니글리와 함께 특수부대 부하들의 행방을 찾아 나서지만 프란츠를 비롯해

네 명이 사망 내지 실종 상태였고 연락이 된 오도넬과 딕슨이 합류하면서

감히 특수부대원들을 건드린 무모한 일당들을 찾아나선다.

제일 먼저 시체로 발견된 프란츠에게 단서를 발견한 리처와 니글리는 간신히 그의 사서함을 발견하고

숨겨둔 플래시 메모리의 암호를 겨우 맞춰 범인의 가명으로 보이는 이름들과

뜻모를 숫자들이 의미하는 바를 조금씩 밝혀내는데...


전우애로 다시 뭉친 잭 리처와 그의 동료들이 동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거대한 음모을 파헤치고

악당들과 한판 대결을 펼치는 장면들은 액션 스릴러의 진수라 할 수 있었다.

거구의 몸이면서도 살인병기 수준의 강렬한 액션과 컴퓨터 같은 수학 실력을 갖춘 잭 리처는

작품 속에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동료들을 이끌어 나간다.

괜히 특수부대 대장을 한 게 아님을 몸소 입증해 보이는데 천부적인 감각으로(특히 청력이 장난이

아님) 적들을 일당백으로 무찌르는 모습은 아이언맨 등 어느 슈퍼 히어로에 뒤지지 않았다.

맨 몸으로 싸우는 모습은 오히려 80년대의 액션 영웅들인 람보나 코만도류에 흡사했지만

단순무식한 액션이 아닌 놀랄만한 지략의 소유자였기에 그들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9. 11. 테러 이후 테러범들이 악의 축으로 종종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결국 무기를

빼돌려 팔아먹으려는 악당들의 음모를 분쇄시키는 리처와 그의 동료들의 눈부신 활약이 펼쳐졌다.

스토리 자체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탄탄함을 갖춰 몰입도가 장난 아닌 작품이었는데,

좀 비현실적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잭 리처의 끝을 모르는 방황이 언젠가 막을 내릴지

(아마도 그러면 시리즈가 끝나야겠지만) 그의 다음 행보가 벌써 기대된다.

103
희망은 최선을 꿈꾸며 품는 거고 계획은 최악을 대비해 세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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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의 법칙 : 초회 한정판 (2disc)
권칠인 감독, 문소리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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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자들이 주인공으로 과감하고 솔직한 성적 표현을 한다는 설정의 영화는 이제 더는 낯설지 않다.

제목부터 뭔가 센 뭔가가 있는 것처럼 분위기를 마구 풍기지만

사실 별거 없는 뻔한 내용의 영화라 할 수 있었다.

세 명의 중년 여자들의 사랑과 성에 대한 진솔한 얘기가 그려질 것 같지만

그냥 진부한 얘기에 지나지 않았다.

골드미스라는 신혜(엄정화), 성욕이 넘치는 아줌마 미연(문소리), 새로운 사랑에 정신이 없는 해영

(조민수)까지 남자인 나는 그다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중년 여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미연 역의 문소리는 '바람난 가족'의 느낌이 물씬 풍겼고,

다른 두 배우도 늘 보던 그 캐릭터라서 딱히 신선할 것고 없었다.

암튼 여자들의 얘기인지라 그다지 공감이 가지도 않았고 이해가 되지도 않은 뭔가 어설픈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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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라푼젤 : 알라딘 단독 한정판 콤보팩 (2disc: 3D+2D) - 한국어 더빙 수록
바이런 하워드 외 감독, 맨디 무어 (Mandy Moore)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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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금빛 꽃의 힘을 받아 태어난 라푼젤은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려는 가텔에 의해 납치되어

그녀를 엄마인줄 알고 무려 18년간 탑에 갖혀 산다. 늘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을 가지던 그녀는

우연히 탑에 침입한 대도 플린을 만나 난생 처음으로 바깥 세상 나들이에 나서게 되지만...

 

오랜만에 괜찮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다. 그동안 드림웍스와 픽사 등에 밀려

원조 애니메이션 회사의 위치를 상실해버렸던 디즈니가 그림형제의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데

(그림형제와는 별로 안 친했던지라 이런 작품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ㅋ)

디즈니 특유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어릴 때 보았던 동화책 같은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드림웍스나 픽사가 현대적인 애니메이션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면

디즈니는 그야말로 전래동화 같은 예쁜 얘기에 보다 돋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앞의 두 회사에 비하면 좀 구식이란 이미지도 없진 않지만 요즘같이 동화같은 얘기가

그리워지는 나를 오랜만에 즐거운 동화 속 나라로 데려다 준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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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입영작 훈련 1 필수패턴 100 - 손으로 익히고 입으로 말이 되어 나오는 영어회화 입영작 훈련 시리즈 1
마스터유진 지음 / 사람in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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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어는 대다수의 대한민국 사람들의 스트레스 거리면서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대상이다.

영어가 그다지 필요없는 일을 하는 경우에도 입사나 승진에 영어성적이 필요하고

학창시절부터 영어는 결코 싫다고 무시해버릴 수 없는 존재감을 가졌기에

늘 애증이 대상이 되곤 하는데 늘 영어공부를 하면서도 쉽게 실력이 늘지 않는 건 

아마도 방법론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특히 문법과 독해 세대인 관계로 speaking이나 writing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는 나같은 사람에겐

회화와 영작 능력을 키우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 이 책이 그 해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이 책의 기본 컨셉은 필수 패턴 100가지 중 25가지를 중심으로(총 4권으로 되어 있단 소리다)

손영작과 입영작을 통해 영어회화를 익히게 한다는 구성이었다.

저자는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스피킹 천기누설이라며 7가지 비법을 공개한다.

자신감 가지기, 기본에 충실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기, 많이 쓰고 빨리 쓰기,

많이 말하고 빨리 말하기, 3RA(크게 읽기, 많이 읽기, 비슷하게 읽기)를 실천하기,

집착하지 말기, 영어를 생활화하기인데 사실 이 책만의 특별한 비법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나름대로 일리 있는 방법론의 제시라 할 수 있었다.

손으로 영작하며 문장을 깨우치고 손으로 깨우친 문장을 입으로 영작하는 방식으로 

크게 손영작과 입영작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본 동사 문장형식을 활용하여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사실 내용만 가지고 본다면 중학교 영어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런 기본적인 문장도 직접 쓰고 말하라고 하면 제대로 못한다는 점이다.

눈으로 보면 정말 쉽고 간단한 문장일 뿐인데도 글로 써지지 않고 입으로 나오지 않으니

확실시 그동안 내가 한 영어공부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최소한 이 책에 나오는 문장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손으로 쓰기 귀찮아서 눈으로 쓰고 말하기 귀찮아서 머리로 말한다는 점이다.

늘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제대로 쓰고 말하지를 못하는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쓰기와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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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 명상록은 책이 아니라 영혼의 처방전이다, 최신 완역판 다상 고전의 향기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키와 블란츠 옮김 / 다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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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이자 후기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로도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남긴 이 책은 빌 클린턴, 원자바오 등 현재의 유명인사들이 중요한 책으로 꼽은 데다

항상 추천도서 리스트에 들어가는 책이라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고전이라 칭할 수 있는 책인지라 쉽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 우연찮게 이번에 읽을 기회가

생겨 그리 분량이 많지 않아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등에서 짬짬이 읽을 수 있었다.


황제와 철학자라는 그다지 서로 어울리지 않는 타이틀을 가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이 책은

그야 말로 스토아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자연적이고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한 스토아 학파의 사상은 황제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최고의 권력자임에도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을 한 그는 말뿐인 철학자가 아닌

자신의 신념을 몸소 실천하여 보여준 철학자라 할 수 있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내용 중엔 여러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등에서 만날 수 있었던 비슷한 내용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의미심장하게 와닿았던 것은 역시 누구도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위대한 영웅도 권력과 부를 누리던 사람도 지금은 이미 사라져 땅 속에 묻혔거나

한 줌 재로 변한 지 오래되었단 점을 생각하면 세상사에 일희일비하면서

아등바등 거리며 살 이유가 전혀 없을 것 같다.

물론 그렇게 초연한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기는 결코 쉽지 않지만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본성에 맞는 삶을 살아가도록 주문하는 많은 내용들은

어찌 보면 원론적인 얘기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하나 읽다 보면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서

역시 진리는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게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체계적으로 집필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심지어 전장에서도 집필했다고 하니 항상 자기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과 지켜야 할 삶의 원칙을

언제 어디서나 곁에 두고 자신의 말과 행동의 경계로 삼으려고 한 게 아닌가 싶다.

비슷한 내용이 여기저기 반복해서 나와서 복습을 하는 느낌도 들었는데

역자의 말대로 이런 책은 한 번 읽어서 그 참맛을 알기는 어렵고

두고두고 곱씹어야 그 깊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읽은 지금은 이 책의 진가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했지만 여러 번 읽다 보면

사골 국물 우려내는 것처럼 진국을 맛보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151 행복은 어디에 있는 걸까? 인간의 본성이 요구하는 행동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 자신의 확고한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사고하는 것이다. 그 신념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그 원리를 아는 것이다. 선은 인간을 정의롭고, 겸손하고, 당당하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이에 반하는 것은 모두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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