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이어 10월에도 휴일이 끼어 있어 14권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읽은 책들의 한 가지 특색을 꼽는다면 그동안 아껴두었던(?) 작품들을 읽었다는 점이다.

보통 책을 사놓고도 긴급한(?) 다른 책들을 먼저 읽다 보니

여유가 있는 책들은 상대적으로 나중으로 밀리는데 이 달에는 그런 책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어쩌면 신간이 줄어든 탓도 있을 수 있지만 그동안 보고 싶던 책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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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가면의 룰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4년 11월 01일에 저장

악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그리스 관 미스터리
엘러리 퀸 지음, 김희균 옮김 / 검은숲 / 2012년 1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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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범인을 알고 봐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네
형사 슈투더
프리드리히 글라우저 지음, 박원영 옮김 / 레드박스 / 2014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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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독일 아니 스위스표 정통 미스터리
쌈닥굿닥- 의사들이 알려주는 의료계의 충격적 진실
헬스메디tv 쌈닥굿닥 제작팀 지음, 홍혜걸.유상우.김시완 감수 / 미디어윌 / 2014년 10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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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의료 현장의 적나라한 민낯을 보여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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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스톤', '익스펜더블3',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루시', '비긴 어게인',

'팔로 알토', '두근두근 내 인생', '타짜 - 신의 손'까지 총 8편으로

연휴와 휴일 등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실적이 저조한 편이었다.

나름 신작 위주로 여러 편을 봤지만 가을에 어울리는 작품은 드문 편이었다.

아무래도 너무 일찍 겨울 날씨가 찾아온 게 영향이 있지 않았는가 싶은데

이젠 왠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가 땡기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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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다리 걷어차기''나쁜 사마리아인들' 등으로 신자유주의의 허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던

장하준 교수가 이번에도 신자유주의자가 얘기하는 23가지 진실을 얘기한다.

세계경제가 만신창이가 된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재앙이 닥친 근본 원인으로

신자유주의에 있다는 게 저자의 입장인데 그동안 읽었던 책들과 동일한 기조에서

신자유주의의 허구에 대해 실랄하게 파헤친다.


신자유주의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의 원리에 충실하게 철저한 자유경쟁논리를 지키자는 입장인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다. 자유시장이라는 게 말뿐이지 정부가 아무런 규제를 하지

않는 시장은 존재할 수가 없음에도 자유로운 시장 타령을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인지

모른 척 하는 건지 한심할 노릇이다. 기업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건 원론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사실 주주들은 기업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로지 배당금과 주식이 오르는 것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주주의 이익이 곧 기업의 장기적인 이익과 동일시 할 수 없다.

시장경제 논리대로라면 생산성이 높은 사람이 높은 보수를 받는 게 정상이지만

가난한 나라의 근로자들이 선진국 근로자들에 비해 임금이 낮은 게 생산성이 낮아서가 아니란 

점이나 회사들을 파탄내 놓고도 거액의 보수를 챙겨가는 뻔뻔한 미국 경영자들의 모습은

신 자유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을 속여 왔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신자유주의 정책을 실시해야 자신들처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요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이 지금의 위치에 있기 위해 보호주의 정책을 실시했다는 사실이나,

자본에는 국적이 없으니 외국자본을 무조건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다국적기업의 이사진은 본국 출신들로 채워지고 그들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대부분 본국으로 가져간다는 사실은 무작정 해외투자를 환영할 일만은 아님을 알게 해준다.

정보화기술의 발전에 따라 서비스산업이 발달하여 기존의 굴뚝산업은 필요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서비스산업에만 의존해선 경제성장에 한계가 있고, 아프리카의 저개발이 결코 숙명이 아닌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시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란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흔히 부자감세정책을 하는 이유가 부자들이 돈을 써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논리에 근거하는데

부자들에게 더 많은 파이를 준다고 해서 결코 경제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지난 30년간의 경제성장의 역사가 여실히 보여준다. 시장경제논리가 제대로 작용해서

모두가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면 진작 되고도 남았어야 하는데 시장 자체가

그다지 합리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게 현실이고, 기업의 이익이 곧 국가의 이익이라 할 수 없는 점,

현대사회의 경제가 국가의 계획 없이는 사실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 등을 보면

시장경제논리만을 부르짖는 자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임을 이 책은 잘 보여주었다.

한 마디로 신자유주의의 논리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탁상공론이거나 

현실을 외면하고 조작하여 부자들을 더 잘 살게 만들려는 악의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이거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음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물론 경쟁과 시장논리가 필요한 부분들도 없진 않지만

현재 한국 정부를 비롯해 상당수의 선진국들이 추구하는 신자유주의는

결코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위한 정책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럼에도 여전히 신자유주의가 먹히는 건 이런 실체를 제대로 몰라서이거나

그들의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서 일 수밖에 없는데 이 책은 신자유주의자들이 제대로 얘기하지 않는

23가지의 진실을 대중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어떠한지,

앞으로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들어줬다.

계속 어설픈 논리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이런 책을 통해

뭐가 진실인지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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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 초회 한정판 (2disc) - 고급 디지팩 + 52p 화보집 + 엽서 5종
이재규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정조와 노론의 생사를 건 대결은 이미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사건이라

기본적인 내용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영조와 노론이 결탁하여 경종을 독살하고 정권을 잡게 되면서 시작된 비극은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비정한 사건을 만들어내고 결국 손자까지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게 만든다.

가까스로 정조가 즉위는 하지만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자 정조의 복수를 두려워하는 노론의 갈등은

결국 서로를 죽고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게 만든다. 이 영화의 원작인 소설도 읽어서

대략은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었는데 영화로 보니 조금 어색한 부분들이 없지 않았다.

먼저 캐스팅에서 정조 역의 현빈이나 정순왕후 역의 한지민은

뭔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았다.

정조를 암살하기 위한 노론의 음모가 진행되는 긴박한 순간들이 생각보다 긴장감이 넘치지 못했고,

정순왕후 측 장군의 이해되지 않는 변심이나 궁궐에서 벌어진 혈투는

아무리 영화라지만 좀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생사를 건 숨막힌 대결을 담아내기엔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으로도 뭔가 부족함이 느껴졌다.

너무 사건을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게 만들다 보니 정조와 노론세력의 대결이라는

큰 틀의 얘기가 좀 산만해지고 현실감이 떨어지게 된 게 아닌가 싶었다.

익숙한 얘기다 보니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이런저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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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 슬립케이스 일반판
스티븐 달드리 감독, 케이트 윈슬렛 외 출연 / 다일리컴퍼니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로도 꼭 보고 싶었는데 무려 스물 한 살 차이가 나는

미하엘과 한나 커플을 영화 속에서 만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어색하지는 않았다. 

사춘기 소년 미하엘과 성숙한 여인인 한나의 관계가 성에만 집착하는 통속적인 관계가 되기 쉬운데 그들 사이에는 책이라는 연결 분모가 있었다. 책으로 읽을 때에도 미하엘이 한나에게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가장 로맨틱한 장면이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영상으로 봐도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이었다.

 

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볼 때마다 소설의 내용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략과 압축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영화에서는 어른이 된 미하엘이 한나와의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좀 아쉬운 게 있다면 한나가 남긴 유품 중에 미하엘의 졸업사진을 발견하는 부분이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 사진이 한나와 미하엘의 관계가 단지 불장난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인 것 같은데 영화에선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한나 역의 케이트 윈슬렛은 역시 아카데미상이

아깝지 않을 연기를 선보였는데 아무래도 어른 미하엘 역의 랄프 파인즈와 더 어울린다 할 수 있었다.

책 속에서 표현되었던 한나와 미하엘간의 서로에 대한 오해와

안타까운 마지막 이별이 기대만큼 표현되지 못한 점도 좀 아쉬웠다. 책과 비교하면 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서 소설의 내용을 잘 그려낸 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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