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이론
권호영 감독, 이종혁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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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부장판사가 되면서 승승장구하던 김석현(지진희)은  

아내 윤경이 끔찍한 변사체로 발견되자 혼란에 빠지게 된다.  

사건을 취재하던 여기자로부터 자신이 과거 한상준 판사와 똑같은 일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은  

김석현은 한상준의 삶을 조사한 결과 그의 삶이 자신의 삶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하는데...

 

헐리웃 영화에서나 보던 평행이론을 소재로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했었다.  

게다가 법조계를 배경으로 해서 더욱 흥미를 끄는 영화였는데 막상 보니 좀 어설픈 영화였다.  

스릴러로서의 장치는 가득 갖추고 있었지만 내용들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사전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현실과 틀린 부분이 눈에 띄었다.  

사무관이 무슨 판사의 비서인 듯 그려지는 거나 옛날 기록을 찾는데  

중앙지방법원이 나오질 않나 알만한 사람들이 보면 허점이 많이 보였다.  

우리나라에선 신선하다고 할 수 있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려고 한 시도는 좋았지만  

탄탄한 스토리로 영화를 엮어내지 못한 것 같다.  

암튼 링컨과 케네디의 사례와 같이(영화 속에 나온 내용들이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평행이론이 정말 가능한 것인지는 정말 궁금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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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캐서린 하드윅 감독, 로버트 패틴슨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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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있는 낯선 동네로 이사 온 벨라는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학교의 인기 스타(?)인 컬린 박사네 아들 에드워드를 만나게 된다.  

이상하게 벨라를 피하던 에드워드는 특별한 능력을 소유한 뱀파이어였고, 그런 에드워드와 벨라는  

서로에게 끌리게 되지만 그들의 관계를 위협하는 또 다른 뱀파이어들이 나타나는데...

 

베스트셀러였던 판타지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인간과 뱀파이어간의 풋풋한 사랑을 잘 그려내고 있다.  

역시 뱀파이어 캐릭터들이 눈길을 끄는데 창백하다 할 정도로 하얀 얼굴에 특별한 능력,  

특히 뱀파이어들의 야구는 좀 황당하지만 나름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뱀파이어이기 때문에 벨라에게 다가가길 꺼리던 에드워드가 벨라를 업고 여기저기를 날라다니는  

장면 등 하이틴 로맨스의 분위기와 함께 벨라를 노리는 또 다른 뱀파이어의 등장으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좀 싱겁게 끝나버리기는 하지만 한판 대결까지 여러 가지 볼거리를 선사한 영화였다.  

인간과 뱀파이어간의 힘겨운 사랑이 어떻게 될지는 계속 나올 속편을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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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살인자 (2disc)
김동욱 감독, 유오성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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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의 등장으로 흉흉한 동네에 사는 새내기 형사 정민(김동욱)과 오랫동안 가출(?)했다  

집에 돌아온 백수 영석(유오성). 한 번 시작된 악연은 계속 서로를 엮이게 만들고  

살인현장마다 형사인 척 나타나 살인범을 조사하다 급기야 여장까지 하는 영석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그런 황당한 짓을 하는 것일까...ㅋ

 

제목만 봐선 '킬러들의 수다'와 같은 코믹스릴러일 것 같았는데  

코믹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닌 어중간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코믹과 스릴러, 그리고 감동까지 너무 많은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확실하게 잡은 건 없는 느낌을 주었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나로선 기대에 못 미친 작품이었다.  

역시 한 우물을 파야 뭔가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지 않나 싶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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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 / 파라마운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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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테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척과 함께 셔터 아일랜드로 들어간다. 이상한 분위기의 정신병원를 뒤지며 수사를 시작하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지고 테디는 과거의 아픈 기억에 괴로워하는데...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을 영화로 만들었다. 원작을 재밌게 읽었는데다(몇 년 지나니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ㅋ)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게 만들었는데 원작에 필적하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사실 책을 통해 반전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반전이 주는 재미는 없었지만 

(역시 반전을 알고 보는 건 앙꼬 없는 찐빵을 먹는 것과 같다.ㅋ  반전이 있는 영화는  

절대 영화에 관한 어떤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봐야 재밌다.)  최소한 기본은 하는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 콤비의 영화라는 점에서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암튼 자신을 완전히 속이고 싶을 정도로 정신줄을 놓게 만드는 트라우마의 위력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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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서점
슈카와 미나토 지음, 박영난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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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등 자칭 장르소설 마니아인 나에게 여름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장르소설의 대목이라 좋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점이다.

출판사들이 여름 시즌을 겨냥해서 준비하고 있는 책들을 한꺼번에 내놓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이 책도 죽은 자들이 머무는 마을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맘에 들어 읽게 되었다.

 

사치코 서점을 중심으로 한 도쿄의 작은 동네인 아카시아 상점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7편의 단편을 담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공포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오히려 가슴 찡한 여운을 주는 가족소설들이 많았다.

첫 단편인 '수국이 필 무렵'에서는 희락정이라는 식당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소재가 되는데

사건 현장을 맴도는 남자의 정체는 아내와 어린 딸을 남겨두고 떠난 피해자였다.

가족을 두고 차마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의 맘이 잘 묻어난 단편이었다.

다음 단편인 '여름날의 낙서'는 형제간의 우애를 그리고 있다.

동생이 여름을 못 넘기게 될까봐 정체 불명의 존재에 맞서다 사라진

형의 모습은 나쁜(?) 형인 나를 부끄럽게 할 정도로 가슴뭉클했다.

'사랑의 책갈피'는 사치코 서점에서 헌 책에 쪽지를 끼워넣어 서로 맘을 전하는 로맨스 단편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의 기본 컨셉을 충실히 지켜 예상 밖의 반전을 보여준다.

역시 책을 통한 감정 표현은 상대를 정확히 알고 신중해야 함을 잘 알려주었다.ㅋ

 

폭력적인 남편이 급사한 후에도 남편이 찾아온다던 아내가 저지르는 끔찍한 비극을 다룬 '여자의 마음',

사람이 아닌 고양이 영혼이 등장하는 '빛나는 고양이',

죽을 사람의 징조를 미리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남자의 얘기인 '따오기의 징조'를 거쳐

모든 단편에 등장하는 사치코 서점의 주인 노인의 슬픈 사연을 담고 있는 마지막 단편 '마른 잎  

천사'까지 죽음과 관련된 7편의 단편들이 미스터리를 읽는 재미와 함께  

가슴 한 구석이 멍해지는 그런 느낌을 주었다. 

 

현실에서 죽음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고 이미 죽은 존재와 만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일 것이지만

이 책의 단편들에서 만나게 되는 죽은 존재들은 그다지 공포스럽지 않았다.

(참 '여름날의 낙서'에 등장해서 낙서를 해대는 정체불명의 소년은 충분히 공포스러웠다.ㅋ)

오히려 헤어지는 게 아쉬운 느낌을 주는 가족이거나 안타까운 맘이 들게 하는 존재들이어서  

애틋한 맘이 들게 했다.

이 책에 나오는 것과 같이 이미 이 세상을 떠나버린 보고싶은 존재들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물론 그런 곳이 실제 있다면 귀신 나온다고 난리겠지만 말이다.ㅋ

세상을 떠났지만 이승에 머물 수밖에 없는 자들과 세상을 떠난 자들을 그리워하는 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미스터리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단편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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