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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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인 와중에 럭비를 통해 하나가 되는 남아공의 얘기를 그린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남아공하면 몇년 전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인종차별국가였는데  

넬슨 만델라(모건 프리먼)가 대통령이 되면서 그런 오명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 영화 속에선 막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가 거의 백인으로만 구성된 럭비팀 스프링복스가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하도록 지원하면서 흑인과 백인이 하나가 되도록 만드는 과정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특유의 영상으로 잘 담아냈다.  

럭비는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가 아니어서 소재면에선 좀 흥미가 떨어졌지만  

실제 넬슨 만델라 같은 느낌을 주는 모건 프리먼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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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이 되라 -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강신장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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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영감이 솟아오른다'는 조금은 건방진 것 같으면서도 당찬 띠지를 보면서

과연 어떤 책이길래 이런 자신만만한 공약을 하는 것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름 창의적인 것에 목마른 사람 중 하나라서 영감이 저절로 떠오른다는 말에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오리진이 되자'라서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

 

먼저 저자의 화려한 이력이 눈에 들어왔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지식경영실장을 하면서

국내 최대 CEO 커뮤니티 'SERI CEO'를 기획하고 운영했다고 하는데 8년이나 국내 최고 CEO들에게  

뭔가를 보여주는 일을 했다니 저자의 능력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나 싶었다.

저자는 오리진, 즉 스스로 처음인 자, 게임의 룰을 만드는 자, 새 판을 짜는 자, 원조가 되는 자,

그리하여 세상을 지배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창조하는 자가 되라고 한다.

오리진이라고 해서 당연히 원조란 의미가 있을 거라곤 생각했지만

단순한 발명가가 아닌 넓은 의미에서 뭔가를 창조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물론 누구나 오리진이 되고 싶을 것이다. 처음이란 그 미지의 황홀한 지위를 선점하기만 하면

처음이란 포지셔닝만으로도 상당 기간 엄청난 부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런 오리진이 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 책에선 9가지의 오리진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뭔가를 미치도록 사랑하고(High Love), 남의 아픔을 위로하고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하며(High  

Pain & Joy), 새로운 시공간을 창조하고(High Time & Place), 서로 다른 것을 융합하며(High Mix),

새로운 컨셉으로 가치를 창조하고(High Concept), 내가 가진 것을 먼저 주며 공감하며(High  

Touch), 마음의 벽을 깨고(High Soul), 예상을 깨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High Story),

느림의 미학이 주는 가치를 실천하는(High Slow) 9가지의 영감의 열쇠를 제시하는데,

각 장마다 흥미로운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 재밌게 읽으면서도

'이런 생각도 할 수가 있구나'고 할 정도로 기발한 착상이 인상적이었다.

여자들이 특히 와 닿았을 전동 마스카라 사례나 금융위기로 힘든 소비자들의 맘을 파고 든

현대자동차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아픈 곳을 위로해주고 기쁨을 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크레인과 와이어로 지상 25m 상공에 레스토랑을 만드는 공간의 창조,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 된 와인과 TV의 만남인 삼성전자의 보르도TV,

직장인들을 통쾌하게 만들어주는 김 부장 똥침 볼펜꽂이, 발상의 전환을 여실히 보여주는  

두바이의 '팜 아일랜드' 등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흥미로운 사례들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분명 신선한 자극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마다 시로 시작하면서 앞 장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오리진에 이르는 9가지 열쇠를 마지막 장에서  

나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까지 역시 창조 전문가라 그런지  

그동안 우리가 보던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물론 이 책에 있는 방법들이 저자가 완전히 새롭게 개발해낸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유영만 교수의
'상상하여? 창조하라!'는 책이 연상되었는데,

개인적으론 창조의 방법론적인 측면만 생각한다면 유영만 교수의 책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럼에도 유사한 측면들은 있지만 저자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제시하는 오리진이 되는 방법과

영감의 발상법은 흥미로우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이런 책은 한 번 읽고 마는 게 아니라 곁에 두고 심심할 때나 뭔가 생각이 안 떠올라  

답답할 때 생각의 돌파구로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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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DVD + Story Book)
브래드 버드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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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하던 슈퍼 히어로 미스터 인크레더블과 엘라스티 걸은

소송과 언론에 의해 퇴출(?)당한 후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은퇴 후 15년이 지나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익명의 인물로부터 특수 임무를 받고 다시 활기를 찾게 되는데...

 

슈퍼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더 이상 영웅을 원하지 않는 세상에 의해 강제 은퇴 후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그들의 능력을 주체할 수가 없다.

몸이 근질거려 못 견디던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오랜만의 반가운 

제안에 솔깃해서 아내 몰래 외도(?)에 나서는데...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슈퍼 히어로들이 나오는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다.

인크레더블 가족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능력도 그렇고 악당 신드롬이나 그 외 최첨단 장비 등은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애니메이션이 줄 수 있는 재미의 종합선물세트였다.

슈퍼 히어로가 나오는 만화나 영화들은 이젠 식상할 때가 되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보니깐 아직 질리진 않은 것 같다. ㅋ

이 영화의 또 하나의 교훈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짓밟으면 큰 일 난다는 사실이 아닐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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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이 되라 -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강신장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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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끌어당기려면, 내가 먼저 줘야지 그냥 맨입으로는 안 된다.-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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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은 스스로를 상처입힌다 밀리언셀러 클럽 110
마커스 세이키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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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친구인 에번과 전당포를 털던 대니는 에번이 갑작스레 나타난 전당포 주인을 총으로 쏘고

여자를 폭행하는 모습을 보고선 줄행랑을 치고 에번은 체포되어 교도소에 가게 된다.

7년이 지난 후 대니는 깨끗이 손을 씻고 건설업자로서 안정된 삶을 살면서

애인인 캐런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는데 난데없이 가석방으로 나온 에번이 찾아온다. 

옛날 빚을 갚으라며 대니의 삶에 위협을 가하는 에번의 협박에 대니는 일생일대의 선택을 하는데...

 

제2의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찬사를 받는 마커스 세이키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또 한 명의 걸출한 스릴러 작가가 탄생했음을 알리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빈민가에서 자라 또래들과 절도 등의 범죄를 일삼던 대니가 에번의 무자비한 폭력에 충격을 받은 후

개과천선을 하여 모범적인 시민으로 살지만 에번이 출소하면서 그의 삶은 송두리째 위험에 처하게 된다.

우리의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본 익숙한 설정이지만  

한 번 범죄에 발을 들여놓으면 결코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손을 깨끗이 씻고 새 삶을 살고 싶어도 예전 동료였던 자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책 제목대로 한 번 휘두른 칼날은 언젠가 스스로를 상처입히게 마련이다.

 

이 책의 에번과 대니의 관계가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잃을 게 없는 에번이 많은 것을 이를 가져 지켜야 하는 대니를  

위협하는 상황은 결코 낯선 상황이 아니었다.

문제는 에번이 원하는 게 단순히 돈이라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지만

대니가 다니는 직장의 사장 아들을 납치해서 돈을 뜯어내자는 것이어서  

대니로서도 쉽게 응할 수 있는 요구가 아니었다.

하지만 원래도 난폭했던 에번은 교도소에 있는 동안 완전히 괴물이되어 버려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뭐든 할 수 있었다.

그것도 대니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캐런에게 위협을 가하자

결국 대니는 에번이 하자는 대로 하기로 결심하는데...

 

캐런과 다시는 범죄에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캐런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끙끙대다

어떻게든 에번에게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치는 대니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대니가 제대로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은 잘못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당포 사건에서 혼자 도망치면서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탓에

에번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대니는 점점 더 곤란한 지경에 빠져들게 된다.

물론 누구라도 대니의 입장이라면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뒷수습을 하려고 하겠지만

상대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에번이란 점을 감안했다면 처음부터 정도를 선택하는 게 옳았을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잃을까봐 두려운 했던 마음이 결국은 대니를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만다.

 

전직 범죄자가 예전 동료였던 범죄자에 의해 위협을 당하고 거기에 대처하는 과정을 그린 전형적인  

스릴러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익숙한 설정과 내용임에도 잠시도 늦출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무래도 통제 불가능한 에번에 맞서 눈물겨운 분투를 하는 대니의 입장에  

저절로 감정이입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보면 평범한 소재를 가지고  

멋지게 요리한 마커스 세이키의 뛰어난 글솜씨를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역시 제2의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닌 것 같다.

뛰어난 데뷔작을 선보인 작가들을 보면 데뷔작을 능가하는 작품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데  

다른 작품들도 헐리웃에서 영화화되고 있다는 마커스 세이키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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