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이 되라 -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강신장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읽기만 해도 영감이 솟아오른다'는 조금은 건방진 것 같으면서도 당찬 띠지를 보면서

과연 어떤 책이길래 이런 자신만만한 공약을 하는 것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름 창의적인 것에 목마른 사람 중 하나라서 영감이 저절로 떠오른다는 말에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오리진이 되자'라서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

 

먼저 저자의 화려한 이력이 눈에 들어왔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지식경영실장을 하면서

국내 최대 CEO 커뮤니티 'SERI CEO'를 기획하고 운영했다고 하는데 8년이나 국내 최고 CEO들에게  

뭔가를 보여주는 일을 했다니 저자의 능력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나 싶었다.

저자는 오리진, 즉 스스로 처음인 자, 게임의 룰을 만드는 자, 새 판을 짜는 자, 원조가 되는 자,

그리하여 세상을 지배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창조하는 자가 되라고 한다.

오리진이라고 해서 당연히 원조란 의미가 있을 거라곤 생각했지만

단순한 발명가가 아닌 넓은 의미에서 뭔가를 창조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물론 누구나 오리진이 되고 싶을 것이다. 처음이란 그 미지의 황홀한 지위를 선점하기만 하면

처음이란 포지셔닝만으로도 상당 기간 엄청난 부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런 오리진이 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 책에선 9가지의 오리진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뭔가를 미치도록 사랑하고(High Love), 남의 아픔을 위로하고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하며(High  

Pain & Joy), 새로운 시공간을 창조하고(High Time & Place), 서로 다른 것을 융합하며(High Mix),

새로운 컨셉으로 가치를 창조하고(High Concept), 내가 가진 것을 먼저 주며 공감하며(High  

Touch), 마음의 벽을 깨고(High Soul), 예상을 깨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High Story),

느림의 미학이 주는 가치를 실천하는(High Slow) 9가지의 영감의 열쇠를 제시하는데,

각 장마다 흥미로운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 재밌게 읽으면서도

'이런 생각도 할 수가 있구나'고 할 정도로 기발한 착상이 인상적이었다.

여자들이 특히 와 닿았을 전동 마스카라 사례나 금융위기로 힘든 소비자들의 맘을 파고 든

현대자동차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아픈 곳을 위로해주고 기쁨을 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크레인과 와이어로 지상 25m 상공에 레스토랑을 만드는 공간의 창조,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 된 와인과 TV의 만남인 삼성전자의 보르도TV,

직장인들을 통쾌하게 만들어주는 김 부장 똥침 볼펜꽂이, 발상의 전환을 여실히 보여주는  

두바이의 '팜 아일랜드' 등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흥미로운 사례들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분명 신선한 자극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마다 시로 시작하면서 앞 장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오리진에 이르는 9가지 열쇠를 마지막 장에서  

나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까지 역시 창조 전문가라 그런지  

그동안 우리가 보던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물론 이 책에 있는 방법들이 저자가 완전히 새롭게 개발해낸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유영만 교수의
'상상하여? 창조하라!'는 책이 연상되었는데,

개인적으론 창조의 방법론적인 측면만 생각한다면 유영만 교수의 책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럼에도 유사한 측면들은 있지만 저자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제시하는 오리진이 되는 방법과

영감의 발상법은 흥미로우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이런 책은 한 번 읽고 마는 게 아니라 곁에 두고 심심할 때나 뭔가 생각이 안 떠올라  

답답할 때 생각의 돌파구로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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