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3D] 라푼젤
나단 그레노 외 감독, 도나 머피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마법의 금빛 꽃의 힘을 받아 태어난 라푼젤은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려는 가텔에 의해 납치되어  

그녀를 엄마인줄 알고 무려 18년간 탑에 갖혀 산다. 늘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을 가지던 그녀는  

우연히 탑에 침입한 대도 플린을 만나 난생 처음으로 바깥 세상 나들이에 나서게 되지만...

 

오랜만에 괜찮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다. 그동안 드림웍스와 픽사 등에 밀려  

원조 애니메이션 회사의 위치를 상실해버렸던 디즈니가 그림형제의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데(그림형제와는 별로 안 친했던지라 이런 작품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ㅋ)  

디즈니 특유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어릴 때 보았던 동화책 같은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드림웍스나 픽사가 현대적인 애니메이션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면  

디즈니는 그야말로 전래동화 같은 예쁜 얘기에 보다 돋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앞의 두 회사에 비하면 좀 구식이란 이미지도 없진 않지만 요즘같이 동화같은 얘기가  

그리워지는 나를 오랜만에 즐거운 동화 속 나라로 데려다 준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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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형사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1
피터 러브시 지음, 하현길 옮김 / 시공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호수에서 벌거벗은 여자 시체가 발견되자 피터 다이아몬드 형사과장은

신원을 파악하고자 노력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다.

매스컴을 통해 시체의 인상착의를 알리고 실종자들을 수소문한 결과

잭맨 교수란 남자가 찾아와 시체로 발견된 여자가 인기 드라마에 출였한 배우였던

자신의 아내 제럴딘 잭맨인 것 같다고 얘기하는데...



'가짜 경감 듀'로 유명한 피터 러브시의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의 첫 작품인 이 책은  

제목처럼 과학수사가 활성화되는 시점에 구식(?) 방법으로 수사하던  

마지막 형사의 분투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었다.

가까스로 신원이 확인되었지만 수사는 그다지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

늘 그렇듯이 가장 먼저 의심할 대상은 피해자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직접 신고한 피해자의 남편 잭맨 교수였다.

피터 다이아몬드 과장과 그의 부하인 위그풀 경위는 잭맨을 집요하고 심문하면서 그가 범인이 아닐까  

의심을 하지만 그에게는 피해자가 살해당했을 거라 추정되는 시간에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피터는 그를 심문하면서 피해자와의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었으며

심지어 피해자가 자신을 죽이려고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잭맨 교수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해주면서  

아이의 엄마인 다나와 친해지게 되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알게 되는데...



총 6부로 구성된 이 책은 피터 다이아몬드가 수사를 해나가는 입장에서 서술된 1,3부와

잭맨과 다나가 자신들의 입장을 얘기하는 2,4부, 다나가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면서 체포되는 5부에  

이어 다나가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 6부로 숨 가쁜 행보를 계속 이어나간다.

과학수사보다는 심문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는 전통적인 수사법을 선호하던 피터 다이아몬드는

계속 용의자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지만 그가 원하는 방향대로 사건이 풀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다나를 찾아갔다가 그녀의 아들을 밀쳤다는 이유로 궁지에 몰리고

결국 그토록 열심히 일했던 경찰을 스스로 그만두는 지경에 이른다.

피터 다이아몬드의 뒤를 이어 수사를 지휘하게 된 위그풀 경감은

다나가 몰던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시신을 옮긴 흔적을 근거로

다나를 기소하고 다나는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후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사건은 마지막에 요동을 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사실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맥이 탁 풀리는 기분이 들면서 좀 허무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그 동안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사건을 몰고 왔던 작가의 솜씨에 만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즘 대세가 과학수사인지라 사실 이 책의 주인공 피터 다이아몬드의 수사방식은  

구식이란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책을 읽어본 결과 인간의 기억은 그다지 믿을만 하지 못해서

진술에 의존하는 수사는 진실을 밝혀내기엔 역부족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선 과학수사 결과에 대한 맹신을 통렬하게 비웃고 있다.

과학수사도 결국 인간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조작가능성이 있어 뭐든지 맹신해선 안 되고

조그만 의심도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 됨을 잘 보여주었다.

사실 피터 다이아몬드라는 캐릭터가 최근의 수사경향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긴 했지만

그의 아날로그식 수사는 오히려 얼마든지 실수를 할 수 있는 인간의 부족한 점을 잘 파고들어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결국 과학수사와 전통적인 수사의 합리적인 조화가  

바람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이 책을 통해 피터 러브시를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그의 탁월한 글솜씨에 흠뻑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피터 다이아몬드가 진행하는 수사에 금방 몰입하게 되었는데

전통 수사물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까칠하고 마초 스타일의 피터 다이아몬드 형사는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여러 면에서 훨씬 인간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가짜 경감 듀'나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등

피터 러브시의 다른 작품들도 충분히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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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꿈(2disc)
김태균 감독, 박희순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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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동티모르에서 새출발을 하려던 원광(박희순)은  

또다시 사기를 당한 후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스포츠용품점을 차리는데...



동티모르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미리 주면서 매일 돈을 받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코 묻은  

돈을 끌어모으던 원광이 아이들과 가까워지면서 축구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는 실화를 담은 영화.  

가난과 내전으로 인해 오로지 축구 외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던 동티모르의 아이들에게  

돈밖에 모르던 남자가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차츰 따뜻한 마음을 회복하며 힘든 난관을 이겨내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켜 주는 과정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영화였다.  

감동적인 실화에 박희순의 능청스런 연기가 빛났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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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 일반판 (2disc)
김민석 감독, 강동원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아픈 과거를 가진 초능력자(강동원)와 그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인 규남(고수).  

파괴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의 치열한 대결의 결과는...



초능력을 가지는 건 누구나의 희망사항이지만 이를 남용하는 자가 있다면 두려움이 대상이 될 것이다.  

이 영화에선 다른 사람을 자기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와 유일하게 그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자간의 한판 대결이 펼쳐지는데 솔직히 그다지 몰입이 되는 스토리가 아니었다.  

나름 사연이 있긴 하지만 초능력자가 저지르는 만행이나 이를 막기 위해 무작정 덤벼드는 규남이나  

별로 설득력이 있는 내용이나 인물 설정이 아니었던 것 같다.  

왠지 강동원을 앞세운 묻지마 영화에 낚인 듯한 느낌이 드는데  

여자라면 나름 소득(?)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여자가 아닌지라 별 감흥이 없었떤 영화였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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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마호로시에서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다다는 가족이 본가로 가게 되었다면서

손님이 맡기고 간 치와와를 데리고 버스가 정시에 운행하는지를 조사하는 일을 하러 간다.

새해 벽두부터 이상한 일을 맡았다고 생각하며 일을 끝내고 돌아가려던 다다는 치와와가 보이지 않자  

찾아다니다 고등학교 동창이던 괴짜 교텐이 치와와를 데리고 있는 걸 발견하는데...



심부름집이라고 하면 주로 불륜 현장의 증거사진을 찍어 주는 흥신소를 떠올리며

안 좋은 인상을 갖기 쉬운데 이 책에서 나오는 다다의 심부름집은 물론 온갖 이상한(?) 의뢰들을

받아 수행하긴 하지만 의뢰인들을 위하는 인간미가 넘치는 심부름센터라 할 수 있었다.

우연히 만난 교텐이 하루 밤만 신세지자고 했다가 계속 사무실에 눌러앉자

다다는 어쩔 수 없이 교텐을 데리고 일을 다니기 시작한다.

일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교텐이지만 가끔씩 터프한 모습을 선보이며

예상 외로 잘 어울리는 한 팀으로서 활동한다.



다다와 교텐에게 들어오는 의뢰들은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았다.

문짝 수리하기, 아이 학원에서 데려 오기, 버스가 정시에 운행하는지 확인하기, 스토커 떼어내기 등  

각종 이상한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던 이들은 마약상과 엮이면서 칼에 찔리기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들을 겪어나간다. 그러는 와중에 교텐과 다다의 아픈 과거가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역시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는가 보다 싶었다.

물론 교텐과 다다가 가진 상처는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부분들이었다.

나같이 상처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결코 견뎌내기 어려운 그런 상처를 안고도

일상에선 별일 없는 것처럼 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대단하다 할 수 있었는데

결국 그런 상처는 언젠가는 곪아터지게 마련이다.

아슬아슬한 동거생활을 이어 오던 다다와 교텐은 잠시 결별을 하게 되지만 상처도 혼자서 이겨내는  

것보단 역시 상처 입은 사람들끼리 상처를 보듬어주는 게 훨씬 더 낫다고 그들을 다시 서로를 찾게 된다.



나오키상 수상에 빛나는 이 책은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두 남자가 맡게 되는 특이한 일들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그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늘 멋진 인생을 꿈꾸면서 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그런 화려한 삶이 아닌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맛보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때론 가슴 아픈 일들도 생기고 삶이 힘겨운 때도 있지만 우리가 결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행복은 모양을 바꿔 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몇 번이고 살그머니 찾아오기 떄문이 아닌가 싶다.

서로 티격태격하며 좌충우돌하는 다다와 교텐의 따뜻한 마음이 의뢰인들의 행복을 지켜준 것처럼

세상을 살아갈 만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임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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