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나쁜 이웃들
니콜라스 스톨러 감독, 세스 로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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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갓난 아기와 함께 새 집으로 이사온 맥(세스 로건)과 켈리(로즈 번) 부부는

옆 집에 대학교 남학생 클럽 델타 싸이가 이사오면서 나름 잘 지내보려 하지만

매일 밤 광란의 파티를 벌이면서 그들의 평화로운 나날이 무참히 깨진다.

참을 만큼 참아보지만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이들 부부는 델타 싸이를 쫓아내기 위해

나름 계획을 세우지만 델타 싸이의 반격도 만만하지 않은데...

 

그동안 봐왔던 세스 로건표 섹스 코메디라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어떤 이웃을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안 그래도 어린 딸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데 극성맞은 이웃으로 인해 겪는 고통,

특히 야밤의 소음으로 인한 수면장애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

요즘에는 층간 소음으로 인해 살인이 날 지경인데 이 영화에도 그 못지 않은 살벌한 신경전을 벌인다.

특유의 화장실 유머가 간간히 웃음을 주긴 하는데 좀 과장되고 극단적인 설정들이 많다 보니

그다지 공감이 가진 않았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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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 현대과학의 최전선에서 탐구한 의식의 기원과 본질
크리스토프 코흐 지음, 이정진 옮김 / 알마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의식은 고도로 발달한 현대과학이 아직 완전히 해명하지 못한 분야 중 하나이다.

인간과 다른 동물들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으로도 거론이 되고

아직까지 많은 비밀이 풀리지 않은 뇌의 기능과도 관련된 중요한 연구분야라 할 수 있는 의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연구가 싶지 않은 생소한 분야라 할 수 있는데

의식의 과학적 연구의 개척자 중 한 사람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의식 연구의 역사와 그 결과를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왓슨과 함께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발견해 생명의 신비를 알아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프랜시스 크릭이 의식연구에 있어서도

상당한 공헌을 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저자가 그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개인적인 얘기도 많이 들려주는데 그가 어떻게 과학자가 되었는지,

의식을 연구하게 되었는지의 과정이 흥미로웠다.

사실 의식은 그 정의부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에선 상식적 정의, 행태론적 정의,

신경 단위적 정의, 철학적 정의의 네 가지 정의를 소개한다.

내면적, 정신적 삶과 의식을 동일시하는 상식적 정의나 하나 혹은 그 이상을 할 수 있으면

의식적인 유기체로 증명되는 동작 혹은 행동의 목록이라는 행태론적 정의,

어떤 의식적 감각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리학적 매커니즘을 특정하는 신경 단위적 정의,

의식은 무엇인가를 느끼고 싶어 하는 무엇이라는 철학적 정의 중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선 행태론적, 신경 단위적 정의가 유용하다고 한다.

이런 의식이 동물에게도 있는가 하는 것도 논란의 대상인데

저자는 모든 다세포 동물에게 공통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의식과 관련한 연구는 결국 뇌와 연관될 수밖에 없는데

신피질의 고차영역에 있는 뉴런들이 의식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한편 의식을 설명하기 위해선 무의식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실 우리 일상생활의 상당부분은 특별한 의식없이 자동적으로 행하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에선 좀비 작동체로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가 평소 매일 반복해서 하는 행동들은

'근육 기억'으로 뇌의 지시없이 작동하여 훨씬 효율적인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론 잘못된 편견 등에 의해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다음으로 자유의지 관련한 문제는 철학적인 문제로도 자주 거론되는데

의식과도 상당히 밀접한 문제라 할 수 있다.

결정론과 비결정론의 대립이 있지만 사실 의지보다 자동으로 행해지는 행동이 많다는 사실을

보면 의사결정에서 마음이 제한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의식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고 지냈던 내용들을 많이 알려주는데

아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라 그동안 미지의 분야로 남아 있던

의식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책이었다.

184
행동의 대부분이 의식적인 자기성찰과 자가 조정 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자유는 습관과 과거에 일관적으로 했던 선택에 의해 제한된다. 의식의 큰 물줄기를 구성하는 기반은 자라온 가정환경과 문화에 의해 유지되고 선택된다. `자유롭게` 선택하는 욕구와 신호는 사실 이미 완벽하게 결정되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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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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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여자친구인 스테파니와 전 여자친구였던 로라를 죽인 혐의로

10년형을 받고 교도소에 복역했던 토비아스가 출소해 집으로 돌아오자 마을이 다시 들썩인다.

마을 사람들이 토비아스에게 차디찬 냉대로 그의 귀환을 맞이하지만

스테파니를 닮은 아멜리만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며 과거 사건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던 중 아멜리는 친하게 지내던 티스가 사건의 진실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그림을 가졌음을 알게 되어 이를 토비아스에게 알려주려 하지만 갑자기 실종되고 마는데...

 

드디어 장르소설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진작부터 관심이 갔지만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라는 사실 때문에 순서대로 읽기 위해

참고 참았는데 역시나 순서대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부터 읽었다고 해서 책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있진 않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과거사들의 의미를 놓칠 수밖에 없었을 것인데

그런 부분들을 발견할 때마다 뿌듯한 마음마저 들었다.

11년 전 두 소녀를 죽였다는 죄로 복역하고 나온 토비아스는 사실 자신의 범행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무죄를 주장했지만 여러 정황증거들에 의해 유죄판결을 받게 되었다.

어쨌든 죄의 대가를 법적으론 다 치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를 여전히 죄인으로 취급한다.

본인뿐만 아니라 그의 어머니를 밀어 의식불명에 빠지게 만드는 등

마을사람들의 반응은 히스테리라 할 정도로 심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보통 시골이면 서로 가족처럼 지내고 정이 많은 걸 생각하지만

그 반대로 배타적이고 편협한 집단주의로 끔찍한 일도 서슴치 않게 저지를 수도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마을이 바로 그런 마을이었다.

나중에 밝혀진 진실을 알고 나면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다.

어떻게 사람들이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는지 치가 떨릴 지경이다.

자신들이 저지른 죄를 덮기 위해 죄 없는 사람에게 10년이란 엄청난 세월을 낭비하게 만들어

놓고도 자기들의 죄가 드러날까봐 또다시 그에게 저지르는 만행은 정말 눈 뜨고 못볼 지경이었다.

이 책에는 정말 수많은 악마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대부분 멀쩡한 사람들로

행세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사람을 죽이고도 죄 없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놓고도

자신들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심은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인간이 자신과 자기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예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도를 넘었다. 죄를 덮기 위해 계속되는 거짓말과

악랄한 은폐공작은 인간의 선함을 믿지 못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어느 정도까지는 자기보호본능의 차원에서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지만

진실과 정의가 무참히 무시되는 상황을 보면 씁쓸할 따름이다.

세월호 사건과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을 보면 어찌 그렇게 닮았는지

남에게는 진실과 정의를 부르짖기 쉽지만 정작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하면 자신이 그렇게 욕하던

인간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이 책을 통해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받지 못한 여자', '너무 친한 친구들', '깊은 상처'까지 지금까지 읽었던 타우누스 시리즈도

모두 만족스런 작품들이었지만 이 작품은 훨씬 커진 스케일과 촘촘히 엮어낸 사건 및 사람들로 두꺼워진 분량만큼 깊이와 만족감도 배가 되었다.

11년 전 사건의 진실과 함께 현재 똑같은 사건이 재현되는 과정은 잠시도 방심할 틈을 주지 않고

정신없이 사건이 휘몰아쳐서 다음 회를 궁금해서 못 견디게 만드는 일일드라마와 같은 강렬한

중독성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드러난 진실을 보면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냉소에 빠지게 만든다.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 못차리고 술 먹고 정신줄 놓는 토비아스도 한심할 따름이었는데

아내에게 배신당해 정신 못차리는 보덴슈타인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엉망진창인 삶의 늪속에 깊숙이 빠져든 모습들이었지만 마지막에 가서 그나마

그동안의 잘못된 일들이 바로잡혀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이제서야 이 작품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늦게나마 매력적인 작품을 만나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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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꿈결 클래식 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백정국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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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4대 비극은 물론 '로미오와 줄리엣' 등 그의 작품은 너무 유명해서 직접 읽어보지 않았어도 대략의

줄거리는 아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정작 원작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도 거의 없다는 게 현실이다.

나도 어릴 때 아동용으로 여러 작품들을 봤던 기억들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오랜만에 원작의 진가를 확인할 기회를 얻었다.

햄릿은 문학작품 속 주인공으로서만 아니라 심리학 등에서

우유부단하고 갈등하는 내향적인 인물의 대명사로도 이름이 높다.

그와 대조적으로 행동이 앞서고 외향적인 스타일의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종종 비교되곤 하는데

원작을 읽어 보니 햄릿이란 인물에 대한 평가가 좀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느닷없는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가 삼촌과 결혼하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황당한 상황 아래서

햄릿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나 자신의 죽음이 삼촌 때문임을 알리자

신중한(?) 햄릿은 진짜 삼촌이 아버지를 죽였는지 연극을 통해 확인한 후 고통스러워하는데

삼촌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가 그런 삼촌과 결혼한 끔찍한 상황에

쉽게 복수라는 결단을 내리기는 누구나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머니만 아니어도 결단하기가 좀 더 쉽겠지만 어머니도 연관된 일이니 주저하다가

결국엔 엉뚱하게 사랑하는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만 죽이게 되고

삼촌의 계략에 의해 잉글랜드로 떠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돌아온 햄릿은 오히려 자신에게 복수하려는 폴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스와

원치않는 결투를 벌이게 되고 그 자리에서 그동안 벌어졌던 비극의 종지부를 찍는다.


대강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완역본을 읽으니 느낌이 역시 달랐다.

친절하게 각주까지 달려 있어 좀 더 원작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실린 해제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전에 읽었던 '폭풍의 밤'에서도 셰익스피어의 결혼생활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음을 느꼈는데

여전히 의문투성이인 그의 삶이 그가 만들어낸 작품들만큼 많은 얘기들은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특히 '햄릿'이 삭소 그라마티쿠스의 '앰릿'이란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사실은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저작권이나 표절이란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이라 뭐라 할 순 없지만

비슷한 작품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햄릿을 보는 여러 관점도 소개되고 있는데, 익숙한 정신분석학적 접근 외에

페미니스트적 접근이나 신역사주의적 접근으로 햄릿을 바라보는 재미도 나름 솔깃했다.

햄릿에 대한 상반된 평가까지 햄릿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역시 고전이 왜 고전인지,고전의 진가를 알려면 왜 원전을 읽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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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있어서 이번 달에도 14권으로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그동안 엄청난 분량으로 인해 아껴뒀던 '영원의 아이'를 비롯해

나름 편식을 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었다.

점점 무르익어가는 가을에 10월에도 단풍과 은행같은

다채로운 빛깔의 책들로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백정국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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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전은 완역본으로 읽어야 제맛을 안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돼지가면 놀이
장은호 외 8인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8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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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로 무장한 토종 호러물의 향연
깊은 상처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11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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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의 깊은 상처는 아물 세월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다.
관통 한국사- 모든 역사를 꿰뚫는 10가지 프레임
구완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8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4년 10월 01일에 저장
품절

10가지 테마로 한국사의 큰 줄기를 관통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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