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1 밀리언셀러 클럽 6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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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공장에서 야근을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네 명의 여자 마사코, 야요이, 요시에, 구니코.

어느 날 도박과 여자에 빠져 가정을 팽개치고 있던 남편 겐지를 야요이가 충동적으로 죽이고 말자  

마사코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마사코는 단짝 동료들인 요시에와 구니코를 끌어들여  

시체를 토막내 처리하기로 마음 먹는데...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기리노 나쓰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남편을 충동적으로 살해한 여자와 그 시체를 동료들이 토막내어 유기하면서 얘기가 시작된다.  

사실 남편이 도박과 여자에 빠져 가정을 나몰라라 하면 정말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실제로 행동에 옮긴다면 이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사건의 발단이라 할 수 있는 야요이가 남편 겐지를 죽이는 부분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에서 야스코가 도미가시를 죽이게 되는 부분과 유사하다.  

'용의자 X의 헌신'에서는 정말 파렴치한 남편의 행패에 맞서 싸우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이 책에서 야요이가 겐지를 죽인 것은 정당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살인사건 이후 시체를 유기하는 점도 '용의자 X의 헌신'과 유사한 점이다.  

이시가미가 거의 완전범죄가 될 뻔 하게 시체를 유기하는데 비해 야요이의 부탁을 받고  

겐지의 시체를 토막내는 마사코와 요시에는 나름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워 처리하려 했지만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구니코에게 시체를 버리는 일을 맡기면서 금방 들통이 나고 만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죽은 겐지의 아내가 의심을 받기 전에 겐지가 드나들던 도박장과 술집의 사장인  

사타케가 겐지가 죽기 전에 폭행을 해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네 명의 여자들에게 잠시 동안의 안도감을 가져다준 사타케의 체포는  

결국 또 다른 파국을 불러일으키는데...

 

이 소설 속 네 명의 여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행한(?) 여자들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살인을 저지른 야요이는 도박과 여자에 빠진 남편으로 인해 불행한 여자다.  

딴 짓 하는 남편을 둔 여자만큼 불행한 여자도 없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절망감이 결국 엄청난  

사건의 발단이 되고 말았다.  

다음으로 사실상 리더라 할 수 있는 마사코의 경우에도 그다지 행복한 가정이 아니다.

남편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살고 아들은 퇴학당한 후 말 한 마디 안 하고 산다.  

자신도 신용금고를 다니면서 능력을 발휘하지만 남자 위주의 권위적인 조직 내에서 왕따를 당해  

회사를 그만둔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상에 대한 체념 같은 걸 가지고 있던 마사코는 야요이가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뒷처리를 부탁하자 서슴지 않고 시체를 토막내 유기하는 일을 주도한다.  

사실 남의 일임에도 그런 엄청난 일을 행하는 마사코가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사람을 죽이는 것도 엄청난 일이지만 죽은 사람을 토막내어 유기하는 것은 사람 죽이는 것 못지 않는  

인간으로서 할 최악의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요시에처럼 돈이 필요해서 한다면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지만 아무리 세상에 체념했다 해도  

좀 지나친 감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요시에의 경우에도 삶이 정말 벅찼다. 큰 딸은 가출했고 작은 딸과 중풍으로 누워 있는 시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그녀의 삶은 고단하기 짝이 없었다.  

그나마 가장 편한(?) 사람은 구니코라 할 것이다.

사치스럽고 자기 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된장녀 스타일의 그녀는 허영에 절어 사는 무개념의 여자  

그 자체였다. 빚을 내서라도 명품을 사고 돈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할 수 있는 그런 여자인 구니코가  

사건에 개입되면서 마사코의 용의주도한 계획들은 늘 차질을 빚게 된다.

 

인생의 궁지에 몰린 네 명의 여자가 벌인 엄청난 사건이 실제 상황이면 정말 경악할 사건일 것이다.  

하지만 소설 속의 얘기라 그런지 생각보다 끔찍한 느낌이 그다지 들지 않았고  

오히려 훨씬 자극적이면서 어디로 사건이 전개될지 더욱 흥미를 유발했다.

이런 네 명의 불행한 여자들이 일으킨 사건은 과거에 살인을 했다가 조용히 사업가로 변신했던  

사타케를 용의자로 만들어 그의 사업을 망하게 만들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변하게 된다.  

2권에서 펼쳐질 사타케의 복수극은 과연 네 명의 여자들을 어떤 궁지로 몰고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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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다빈치 코드 (2disc)
오드리 토투 외, 론 하워드 / 소니픽쳐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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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나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

영화는 평이 별로 좋지 않아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사실 책만큼 흥미진진하진 않았다.

내용을 미리 알고 있어서 일 수도 있지만 책에서의 긴장감이 좀 많이 떨어졌다.

특히 암호를 풀어 가는 과정이나 프랑스 경찰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도 기대에는 훨씬 못 미쳤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명화들이나 건축물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 이야기가 좀 더 실감난 점은 있지만

왠지 모를 밋밋한 전개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다.

탐 행크스는 전혀 그다운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고

오드리 토투도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상상한 소피완 좀 달랐다.

 

원작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영화는 시간적 제약 때문인지  

생략된 부분들이 있어 극적 긴장감이 좀 떨어졌다.

원작과는 약간 다른 부분들과 원작에선 놓친 부분을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은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거리

원작을 재밌게 봐서 그런지 영화는 좀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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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2DISC)
로버트 패터슨 외, 캐서린 하드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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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있는 낯선 동네로 이사 온 벨라는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학교의 인기 스타(?)인 컬린 박사네 아들 에드워드를 만나게 된다.  

이상하게 벨라를 피하던 에드워드는 특별한 능력을 소유한 뱀파이어였고,  

그런 에드워드와 벨라는 서로에게 끌리게 되지만  

그들의 관계를 위협하는 또 다른 뱀파이어들이 나타나는데...

 

베스트셀러였던 판타지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인간과 뱀파이어간의 풋풋한 사랑을 잘 그려내고 있다.  

역시 뱀파이어 캐릭터들이 눈길을 끄는데 창백하다 할 정도로 하얀 얼굴에 특별한 능력,  

특히 뱀파이어들의 야구는 좀 황당하지만 나름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뱀파이어이기 때문에 벨라에게 다가가길 꺼리던 에드워드가 벨라를 업고 여기저기를 날라다니는  

장면 등 하이틴 로맨스의 분위기와 함께 벨라를 노리는 또 다른 뱀파이어의 등장으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좀 싱겁게 끝나버리기는 하지만 한판 대결까지 여러 가지 볼거리를 선사한 영화였다.  

인간과 뱀파이어간의 힘겨운 사랑이 어떻게 될지 후속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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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2disc) : 확장판 - [할인행사]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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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보고 나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

영화는 평이 별로 좋지 않아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사실 책만큼 흥미진진하진 않았다.

내용을 미리 알고 있어서 일 수도 있지만 책에서의 긴장감이 좀 많이 떨어졌다.

특히 암호를 풀어 가는 과정이나 프랑스 경찰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도 기대에는 훨씬 못 미쳤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명화들이나 건축물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 이야기가 좀 더 실감난 점은 있지만

왠지 모를 밋밋한 전개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다.

탐 행크스는 전혀 그다운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고

오드리 토투도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상상한 소피완 좀 달랐다.

 

원작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영화는 시간적 제약 때문인지  

생략된 부분들이 있어 극적 긴장감이 좀 떨어졌다.

원작과는 약간 다른 부분들과 원작에선 놓친 부분들을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은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거리

원작을 재밌게 봐서 그런지 영화는 좀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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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그와 엘리엇 2
마이크 엡스 외 목소리, 매튜 오켈러한 외 / 소니픽쳐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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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로서의 삶을 즐기던 부그와 엘리엇은 엘리엇의 결혼식날 친구인 애완견 위니가 인간에게  

다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위니를 구출하기 위해 총출동하는데...

 

동물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 많은데 소니의 '부그와 엘리엇'은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좀 빈약한 느낌을 받는 애니메이션이다.  

전편에서도 그랬지만 스토리나 그림 모두 디즈니나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번에는 자유로운 야생동물의 삶을 살던 위니가 다시 애완동물이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는데 스토리 자체는 상투적이었다.  

인간의 사랑을 받으며 구속(?)당하는 애완동물의 삶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건 순전히 개인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님 사랑이니 보호니 하는 것을 핑계로 

구속과 억압을 정당화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다.  

물론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그런 깊이 있는 문제를 다루려고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재미면에서도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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