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 홀릭(1disc)
P.J. 호건 감독, 조안 쿠삭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쇼퍼홀릭 레베카(아일라 피셔)는 늘어만 가는 카드빚을 청산하기 위해  

좀 더 월급이 높은 직장으로 옮기려다 우연히 전혀 관심도 없는 재테크 잡지사에 취직하게 되는데...

 

쇼핑중독인 된장녀가 일 뿐만 아니라 사랑도 쟁취한다는 판타지스러운 로맨틱 코메디 영화였다.  

물론 레베카가 그렇게 나쁜 여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수도 모르고 사치와 허영 속에 사는 여자임은  

분명한 것 같은데 그런 여자치고 너무 잘 풀리는 스토리가 좀 거북했다.  

이 영화처럼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좀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영화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정말 상태가 심각한 사람이겠지만...ㅋ  

암튼 된장녀가 신데렐라가 되는 스토리는 그다지 맘에 안 들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레베카를 쫓아다니던 불쌍한(?) 사채업자였던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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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2DISC)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 시바사키 코우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재밌게 읽어서 영화로는 과연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영화로도 책을 읽을 때 느꼈던 재미를 상당 부분 재현해내었다.

추리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로 제한이 있을 것이다.  

범인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영화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책과는 달리 영상으로 그렇게 하는데는  

좀 무리가 따르기 쉽다. 이 영화는 다행스럽게도 원작에서도 처음부터 범인을 밝히고 시작하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은 덜 했을 것 같다. 

 

책 속에서의 이시가미의 이미지가 좀 뚱뚱한 느낌의 아저씨였다면 영화속 이시가미는 그런대로  

봐줄만한(?) 남자였다. 이시가미가 좋아하는 옆집 여자 야스코가 전 남편을 살해한 것을 뒷처리해 

주는 과정은 특별할 게 없었지만 역시 이시가미와 유가와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이시가미의 처절한  

사랑(?)이 원작 못지않게 잘 그려진 영화였다. 특히 마지막 이시가미의 절규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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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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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노즈카가 고용한 탐정 이마에다와 형사 사사가키의 추적이 좁혀들어오자  

료지는 추적을 간신히 뿌리치고 또다시 사라진다.

유키호는 갑작스런 양모의 죽음과 시노즈카의 사촌형과의 결혼 등

계속된 사건 속에서도 자신의 사업을 번창시키지만  

사사가키의 끈질긴 조사로 인해 그들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는데...

 

료지와 유키호의 비밀이 드디어 드러났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훨씬 충격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 동안 료지와 유키호의 삶을 보면 범죄와 위선으로 가득차 있어 저렇게 살아야했을까 싶기도 했는데

어린 시절 그들에게 있었던 끔찍한 일들을 생각하면 전혀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었다. 

그들이 그런 삶을 살 수 밖에 없던 것이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대포새우와 문절망둥이의 공생관계에 비유되었던 료지와 유키호의 관계는 좀 특별한 인연이라  

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끔찍한 사건을 겪으면서 둘 만의 비밀을 공유한 그들은 성장하면서도  

계속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다. 비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인해 직접적인 관계는 이뤄지지 않지만  

료지는 늘 유키호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결사 노릇을 하고  

유키호는 그런 료지에게 사업(?) 거리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  

깜깜한 밤 밖에 없던 그들의 인생에서 서로가 태양 같은 의미가 되어주던 료지와 유키호는  

마지막까지 서로의 그림자처럼 늘 곁에 있지만 하나가 될 수 없는 그런 관계였다.

 

이 책은 어린 시절에 겪은 비극이 어떻게 사람을 망가뜨리는지를 잘 보여주었는데  

역시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나쁜 어른들인 것 같다.

딸을 남자들에게 팔아먹는 엄마가 있질 않나 아들이 뻔히 아는데도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우는 엄마,  

자기 자식같은 여자애들을 성적 노리개로 사는 아빠 등 이런 어른들 밑에서  

정상적으로 아이들이 자라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일 것 같다.

정말 부모 자격이 없는 인간들이 이 세상에 너무 많은 것 같은데

그런 인간들 밑에 자란 아이들이 또다시 그런 부모가 되면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다.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지만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못할 바에는 그냥 혼자 사는 것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세상의 부모들이 부모 노릇만 제대로 해도

세상이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되었을 것 같다.

 

료지와 유키호 두 사람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낸 이 작품은  

감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비록 내가 읽어 본 책은 이 책 외엔 '용의자 X의 헌신'밖엔 없다.)

두 사람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여러 단서들을 흘리며 얘기를 끌고 나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솜씨는 역시 최고라 할 수 있었다.  

그가 내놓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충분히 입증한 책이었다.  

일본에선 드라마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손예진이 유키호 역을 맡아 제작 중인 영화도  

분명 기대할 만한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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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 상 - 스티븐 킹 단편집 밀리언셀러 클럽 100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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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창작이란 창조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일을 파내는 작업이다.-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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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인 도쿄 - 할인행사
오치아이 마사유키 감독, 레이첼 테일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신혼 부부인 벤과 제인은 벤의 업무차 도쿄에 갔다가

산속 도로에서 제인이 여자를 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하지만 차에 치인 여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태국의 공포영화 '셔터'의 헐리웃 리메이크작

원작을 보지 않아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배경이 도쿄라 그런지 전형적인 일본 공포영화라 할 수 있었다.

동양 공포의 근원의 원한 맺힌 귀신이 사진 속에 흔적을 드러내면서

펼쳐지는 스토리가 좀 상투적이었지만 그런대로 볼 만 했던 영화

당신의 주위에도 귀신이 있을지 모르니 잘 살펴보길 바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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