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생물 - 생물의 역사가 생명의 미래를 바꾼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생물은 넓게 보면 인간도 대상으로 학문이라 학교 다닐 때부터 다른 과학 분야인 물리, 화학,

지구과학에 비하면 상당히 친근하게 느껴졌고 호기심이 많은 분야였는데, 특히 진화론에 관심이

많다 보니 관련된 여러 책을 읽어보곤 했지만 늘 생물을 다룬 책에는 관심이 갔다.

이 책은 과학사의 관점에서 생물과 관련된 7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의학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내용까지 망라하여 생물과 관련한 과학의 발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먼저 혈액 순환 이론과 생리학의 발전사를 다루는데 예전에 봤던 '의학 오디세이' 등 여러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이번에 다시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히포크라테스의 4체액설을

시작으로 갈레노스의 3기관 3영혼설을 거쳐 윌리엄 하비의 혈액 순환 이론이 등장하면서 해부와

실험을 통해 보다 과학적인 이론들로 고대의 생리학 체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음으론 생물을 분류하는 체계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소개하는데 오늘날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분류법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린네의 분류 체계 이전과 이후의 얘기를 잘 정리하고 있다.

현재는 종-속-과-목-강-문-계의 분류체계가 자리잡았지만 린네는 종-속-목-강-계의 분류 계급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라틴어를 사용하여 속명 + 종명으로 하는 이명법을 제안하여 분류학 자체를

독자적인 학문으로 격상시켰다. 식물의 광합성 과정의 비밀도 20세기에 들어서야 제대로 밝혀지게

되었는데 광합성 연구는 화학과 결합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

다윈의 진화론은 이젠 견고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종교계의 근본주의자들의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종교가 없어지지 않는 한 쉽게 논란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 같다.

질병과의 전쟁에 관한 세균과 백신의 역사에선 파스퇴르와 코흐의 경쟁이 중요한 기여를 하였는데

건전한 경쟁이 상호 발전과 세상에 공헌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 유전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멘델은 생전에는 본인의 업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는데 후학들에 의해 그의 연구결과가 

재발견되어 유전의 기본법칙으로 공인되게 된다. 마지막으로 DNA의 역할과 구조의 발견은

가장 최신의 연구결과라 할 수 있는데 유명한 왓슨과 크릭의 이중나선 구조 발견에 이르기까지의 흥미로운 과정을 잘 소개하고 있다. 7개의 큰 주제만 다뤘지만 생물학의 중요한 성과들을 대부분

망라했다고 할 수 있었는데 각 장마다 마지막에 '또 다른 이야기'와 '정리해 보자'란 부분을 두어

각 장의 내용과 관련된 내용까지 깔끔하게 소개하여 생물학의 역사에 관한 교양서로서 학생을

비롯한 일반 대중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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